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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집값과 입시교육 문제를 언급하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30일)은 대학을 성적으로 뽑는 게 가장 공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교육환경과 이로 인한 집값 상승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취지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 총재로는 처음 기획재정부를 찾아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만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관심은 가계부채나 금리 인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6살 아이가 대입을 준비하는 불행한 나라"라고 밝힌 것처럼 대학 입시제도와 강남 집중 현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성적순으로 뽑는 것이 가장 공정한 것은 아니다. 여러 증거나 이런 걸 통해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정책보고서를 통해강남3구 출신이 서울대 진학생의 12%에 달하고 있는 만큼, 부모의 경제력과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역별로 신입생을 선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8월)
- "자녀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서울로 오고, 또 강남으로 오고, 주택 구입이 어려우면 전세라도 해서 학원을 다니려고 합니다.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강남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고착시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강남에서 열심히 한 학생들에 역차별이다', '위헌이다'라는 지적부터, 한은이 다른 부처들이 해야 할 일을 건드리는 월권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입시 제도라는 것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동문 그다음에 수험생들까지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가 다양하게 얽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싱크탱크로서 사회구조개혁에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