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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약을 먹은 뒤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진 응급환자가 파출소 문 앞에서 쓰러졌습니다.
달려나온 경찰관이 곧바로 하임리히 구조법을 실시해 약을 토하게 하고 응급실로 옮긴 덕에 무사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대 남성이 비틀거리며 파출소 쪽으로 걸어갑니다.
힘에 겨워 바닥에 주저앉은 남성.
겨우 일어나 파출소 건물까지 도착하지만 문 앞에서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처방받은 항생제를 먹고 몸에 이상을 느낀 남성은 119에 신고했지만, 출동에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듣고 직접 차를 끌고 나섰다가 상태가 악화하자 이곳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약 봉투를 손에 쥐고선 "이 약을 먹고 호흡이 잘 안 된다"며 목을 부여잡은 채 정신을 잃어가는 남성을 발견한 경찰관.
지체없이 하임리히법을 시도합니다.
쓰러진 남성을 들쳐 일으킨 뒤, 뒤에서 끌어안은 채 명치와 배꼽 사이를 밀어올리며 반복해서 강하게 압박합니다.
응급실로 향하는 순찰차 안에서도 호흡곤란 증세가 계속되자 경찰은 두 차례 더 토하게끔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이 구조한 시민
- "아나필락시스(약물 알레르기) 쇼크라고 10분만 늦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빨리 와서 천만다행이라고."
경찰관이 반복해서 받았던 하임리히법 교육 덕에 빠른 판단과 조치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성 / 경기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3팀장
- "그 사람의 얘기를 듣고 상태를 딱 보니까 '아, 이걸 해야 되겠다'라는 판단이 바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음식이나 약을 먹고 호흡곤란이 온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라면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음식물이나 약을 토하게끔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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