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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어서 국제부 최희지 기자와 함께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헤즈볼라의 수장까지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주요 인물들을 차례로 제거하는 데 성공한 건데요. 가능했던 이유는 뭡니까?
【 답변 】
이스라엘이 삐삐 등 통신기기 폭발테러에 이어 헤즈볼라 지휘부와 수장 나스랄라까지 연이어 암살에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엄청난 정보망 덕분인데요.
정확한 정보를 통해 무기의 위치나 인물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정밀 타격해 표적 공습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광범위한 공습을 실시했습니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가 살해당하기 전까지 고위 지휘관들의 장례식에도 불참하면서 조심스럽게 생활해 왔다고 알려졌던 만큼 이스라엘의 정보력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질문2 】
정보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일까요? 미국의 압박도 패싱하고 계속 공격 중인데요. 앞으로는 어떤가요?
【 답변 】
미국 대선이 약 5주 정도 남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미국은 확전을 막고, 가자지구와 휴전 협상을 이뤄내려고 노력해 왔는데요.
노력이 무색하게 이스라엘은 자신들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나스랄라 살해 작전은 미국에 사전 통보조차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스라엘이 통제 불능 상황에 이르면서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트럼프를 도우려고 현 정부와 다른 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스라엘의 마이웨이식 행보가 계속된다면 당분간 공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총사령관
- "우리는 헤즈볼라 테러 조직을 계속 파괴하고 계속 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처럼 양측 간 확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이 병력 추가배치 등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3 】
헤즈볼라 상황도 짚어보죠. 나스랄라 사망 이후 저항의 축을 중심으로 반격이 나오고 있긴 한데요. 앞으로 대응은 어떻게 될까요?
【 답변 】
우선, 1992년부터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수장, 나스랄라가 사망했습니다.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만큼 내부에서 공격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때문에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세력, 이란의 행보가 관심인데요.
아직은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결정권을 헤즈볼라 저항세력에 넘기는 등 적극적 행보는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 인터뷰 : 이란 공영방송 앵커
- "이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를 선두로 하는 저항 세력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이란이 가장 아끼는 조직인 만큼 계속해서 손을 놓고 있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종적으로 이란 개입이 현실화되면 중동 확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걸로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중동 긴장감이 쉽게 잦아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최희지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