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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의 실태를 알아보는 평양돋보기 순서입니다.
외교안보팀 이성식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오늘은 얼핏 북한과 잘 연관이 안되는 단어인데요.
북한의 골프에 대해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최근 북한 언론에서 골프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저희가 몇 달 동안 조선중앙TV를 모니터링해보니까 꾸준히 골프를 소개하는 방송을 전하고 있더라고요.
자연과 어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라며 골프를 홍보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허영일 / 북한 주민
- "기분도 좋고 공기도 좋고 오래간만에 하니까 그런지 한 10년 정도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외래어인 골프 용어를 전부 한글로 바꿔 전하는 모습도 굉장히 이색적였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3홀은 중간 홀로서 기본치기 회수가 넷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모양이 특이한 것으로 해서 시발대에서 첫 치기를 잘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합니다."
【 질문2 】
북한 사회의 특성상 대외적으로 골프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이유가 있을텐데요.
【 기자 】
우선 북한의 골프장 홍보는 외국인 관광을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올해 초 러시아 관광객들을 받아들이며 외국인 관광이 재개됐고, 당시 러시아 관광객들이 스키장을 방문하는 영상 등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경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상태이고, 연말쯤 추가로 다른 나라에도 문호를 개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지난해부터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에는 려명골프여행사에서 외국인을 골프애호가 경기에 초청하는 글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3 】
마치 한국처럼 북한도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골프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고요?
그 중에서도 러시아 여성이 한국 골프채로 운동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 기자 】
지난 달 한 러시아 여성이 SNS에 평양골프장에서 골프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평양골프장의 모습뿐만 아니라 평양의 다양한 곳들을 다니면서 홍보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 중에 화제를 끈 것은 골프 카트에 실린 골프백에 한국 업체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점입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07년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방북해 골프채 30세트를 기증했는데 이 채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정무 / 랭스필드 회장
- "평양에 골프채가 너무 오래 돼가지고 골프채가 없다. 좀 가져다달라고 통일부에 요청을 하니깐…. (골프채가 북한에) 가 있음으로써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 앵커멘트 】
지금까지 북한의 골프 뒷얘기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