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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생 민주당이니 밀어줘야 한다.", "아니다. 민주당 정신 차려야 한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 바로 전남 영광군입니다.
전통적인 호남의 맹주 더불어민주당과, 신흥 강자로 우뚝 선 조국혁신당 간의 쟁탈전이 벌어진 건데, 현장 민심 어떤지 장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 이곳 전남 영광군입니다.
호남 지지세가 강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두 야당이 격돌하면서 2026년 지방선거의 예고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최근 비례대표 선거에서 두 당의 득표율 차이가 1%p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지역 민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유권자가 많지만, 민주당에 실망해 이번엔 조국혁신당으로 마음을 돌렸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정순철 / 전남 영광군
- "천생 민주당에 나온 사람 찍어야지. 민주당. 원래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것이니까 우리는."
▶ 인터뷰 : 임천섭 / 전남 영광군
- "(민주당) 정신 차려야 하는 거예요. 이번에도 최고위원 억지로 한자리 준 것 같더라고. 저는 혁신당 찍습니다."
무소속 후보가 3번이나 당선된 전례가 있듯 정당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혜자 / 전남 영광군
- "지금은 당 보고 찍을 때가 아냐. 사람을 보고 인품을 보고 찍어줘야지. 당 보고 찍는 시대는 이미 지났지."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보이는 가운데, 진보당 후보가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호남 민심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전망에 두 당의 대표까지 팔을 걷어붙이며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채진원 /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
- "호남 지역을 양분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음 지방선거라든가 그 이후 대권 가도까지 구도를 어렵게 만들…."
불붙은 호남 쟁탈전의 승자가 누가 될 지 정치권의 눈길이 쏠립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