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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소위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분 공개매수를 선언한 MBK는 한 주당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전격 인상하면서 승부수를 띄웠고 고려아연 측도 지분 확보를 위한 맞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 가격을 전격 인상하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MBK는 기존 66만 원의 공개매수 가격을 75만 원으로 대폭 인상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가인 67만 2천원보다 11%나 높습니다.
어제(25일) 종가가 기존 공개매수가보다 높아 지며 매수 유인 매력이 떨어지자 주주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관심은 고려아연이 이에 대항해 공개매수에 나서는지, 나선다면 언제 나서는지입니다.
고려아연은 "상대의 패를 최종적으로 보고 회사의 입장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MBK의 공개매수 종료까지 대항 매수 여부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리더스스코어 대표
- "대항 매수 외에는 현재는 방법이 없죠. 왜냐하면 그래야 경영권을 지키니까. 다행스러운 것은 MBK보다 절반 정도의 금액 6% 정도의 지분만 가지고 와도 경영권 보호가 되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두차례에 걸쳐 총 4천억 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공개매수 공개 전인 8월까지 1년 평균 주가가 49만 원 임을 감안하면, 어느 쪽이 경영권을 갖든 승자의 저주는 피할 수는 없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고려아연이 적정한 가치보다 더 크게 오른다고 하면 승자의 저주도 우려가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영풍은 내일(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