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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교사를 꿈꾸던 22살 대학생이 암으로 투병하다,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00만 원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남겼는데, 대학 측은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차수현 씨가 공부하던 자리에 꽃이 놓였습니다.
올해 22살, 사진 속 모습은 여느 대학생과 다를 바 없습니다.
3년 전, 교사의 꿈을 안고 사범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투병 중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 600만 원이 든 적금 통장을 아버지에게 건넸습니다.
자신을 대신해 꿈을 이뤄달라며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했습니다.
대구대는 수현 씨 아버지에게 명예 졸업장을 전달했고, 수현 씨가 앉았던 벤치에 문구를 새겼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다’
▶ 인터뷰 : 차민수 / 고 차수현 씨 아버지
- "대구대 졸업했다고 하늘에서 이야기할 일이 있으면 떳떳하게 자랑해도 된다고 딸한테 얘기해 주고 싶어요."
100만 원씩 장학금을 받은 같은 과 후배 6명은 대신 꿈을 이루기로 다짐합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고 차수현 씨 후배
- "언니가 이루지 못한 꿈과 언니랑 같은 목표를 향했던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언니가 준 선물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천사의 마음을 가진 고 차수현 씨, 아버지는 매년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민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