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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투자세를 유예할지 예정대로 시행할지,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을 정하기 위한 토론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바닥난 국내 증시가 먼저라는 유예 측과, 금투세로 증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행 측이 팽팽하게 맞섰는데요.
토론 과정에서 증시 하향이 걱정되면 인버스 투자, 즉 주가 하락에 투자하면 되지 않느냐는 답변이 나와 논란입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투자세 토론회는 폐지를 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항의로 시작 전부터 뜨거웠습니다.
- "이게 토론회예요? 국민들 쫓아내고! 노리갭니까 국민이?"
유예팀과 시행팀, 3대3으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 역시 치열했습니다.
금투세 시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미흡하다는 유예팀에, 시행팀은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예팀)
- "2년 전 유예 당시보다 증시상황은 더 악화됐고 투자자 보호제도 정비는 하나도 갖춰진 것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강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행팀)
- "금투세를 시행해 나가면서 밸류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뒤따라붙게 됐을 때 부스트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금투세가 주가조작을 막는데 효과가 있을 거란 주장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행팀)
- "제일 금투세가 불편한 사람은 김건희와 그 주가조작 세력들일 겁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이런 차명계좌로 거래하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 인터뷰 : 이연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예팀)
- "주가조작 문제는 금투세 찬반이나 이런 것과 전혀 무관한 논점이라 생각됩니다."
금투세가 증시를 끌어내릴 것이란 주장엔 이런 반박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행팀)
- "그렇게 우하향 된다고 신념처럼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선물 풋 잡으시면 되지 않습니까."
인버스, 즉 주가하락에 투자하라는 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즉각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는 거냐"고 비판에 합류했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민주당은 곧 당론을 확정할 방침인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기조를 고려하면 이미 답은 유예로 기울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