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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주말 기록적인 폭우가 특히 남부지방에 집중되면서 1,500여 명이 대피하고, 주택 170채가 침수됐는데요.
복구 작업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쪽에서부터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잠시 뒤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해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가을 폭우에 무너져내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주차된 차들이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물살에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신계찬 / 경남 김해시
- "갈 수 있을 줄 알고, 진입을 했는데, 시동이 꺼졌어요. (차) 문이 안 열릴 수 있어, 열고 나와 버렸어요."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진 주차장.
물에 잠겨 있던 차는 폐차 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차들은 뒤엉켜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물에 떠밀려온 차는 보시는 것처럼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마을이 침수돼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던 경남 김해시의 한 마을.
방 안까지 들어찼던 물과 함께 밀려온 진흙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한 4층짜리 빌라 옹벽 50m가 무너져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고, 건물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정 / 경남 창원시
- "이미 옹벽이 앞으로 넘어져 있고, 우리집 쪽이랑 201호가 옹벽이 넘어져 유리창이…."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창원에 529.4mm 등 경남과 전남 곳곳에 400에서 500mm 안팎의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부산과 경남, 경북 등 전국 7개 시·도에서 1,50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 170채가 침수됐습니다.
또 논과 밭 등 4,000여 헥타르, 축구장 5천600백 넓이의 농경지가 침수돼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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