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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늦더위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이런 극적인 날씨, 7월 27일 장마가 끝난 이후 가을 가뭄이 나타났었는데 이번에 이틀 동안 400mm가 넘는 큰 비가 내렸습니다. 기후가 더 예측 불가능한 쪽으로…."
【 앵커멘트 】
여름 장마철도 아닌 9월인데 이렇게 수백mm씩 물폭탄이 쏟아지자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오나' 싶은 분들 많을 겁니다.
14호 태풍 '풀라산'이 비록 힘은 빠졌지만, 중국으로 가다가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례적인 9월 폭우를 만들어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은미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 기자 】
태풍 '풀라산'이 열대저압부로 약해진 뒤 제주와 남해안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풀라산'은 어제(20일) 새벽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뒤 초속 17m 미만 풍속인 열대저압부로 힘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륙의 건조한 공기에 밀려 더는 북진하지 못하고, 90도 가까이 진로를 꺽어 우리나라 쪽을 향했습니다.
문제는 이 열대저압부가 다량의 수증기를 몰고 왔단 점입니다.
한반도에 쌓여있던 열기가 빠져나가다 북쪽의 찬 공기와 강하게 충돌하며 가뜩이나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였는데, 열대저압부의 여파로 물기가 대거 유입되면서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진 겁니다.
태풍은 소멸됐어도 바람의 기세가 더 강해진 것도 특징입니다.
초속 15m였던 열대저압부는 우리나라에 근접하며 한 단계 더 낮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지만, 풍속은 초속 19m로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늦더위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이런 극적인 날씨, 7월 27일 장마가 끝난 이후 가을 가뭄이 나타났었는데 이번에 이틀 동안 400mm가 넘는 큰 비가 내렸습니다. 기후가 더 예측 불가능한 쪽으로…."
행정안전부는 오늘 새벽 1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