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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인아라뱃길에서 또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시신 일부가 훼손되기까지 했는데요.
경인아라뱃길에선 전에도 종종 시신이 발견됐는데, 뱃길이 워낙 길고 인적도 드물어 사망 원인을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석 당일인 지난 18일 오전, 경인아라뱃길 굴포천 1교 근처에서 "사람이 물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심지어 시신은 일부가 훼손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범죄 정황이 없고, 유서도 없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문제는 1년에 많게는 몇 번씩 이렇게 시신이 발견되는데 경인아라뱃길에는 인적이 워낙 드물어 사고를 막는 건 물론, 사망 원인조차 밝히기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길이 20km, 폭 100m가 넘는 아라뱃길 전체를 비추는 CCTV는 고작 27대.
평균 1.5km에 하나씩, 축구장 200개가 넘는 공간을 CCTV 한 대로 감시하는 꼴입니다.
지난 2020년 5월 발견된 한 여성의 시신도 훼손된 상태였지만 4년 넘도록 미제사건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가 있어도) 발견장소에서 너무 먼 거리에서 찍다 보니까 야간에는 자동차 불빛 정도 수준밖에는 안 되고…."
2016년 6월 발견된 50대 남성의 시신 역시 목격자도 범죄 정황도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