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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추석 연휴를 맞아 응급의학과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컸었죠.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이 가장 적었던 추석 당일인 오늘이 특히 걱정이었는데,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용수 기자, 오늘 응급실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추석 연휴 나흘째를 맞아 경증 환자들은 문을 연 동네 병·의원에서 어렵지 않게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의 경우 기존에 병원을 다니던 중증 환자를 제외하면, 진료까지 오래 기다리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환자 보호자
-"응급차 3대 왔는데 저희가 위독해서 저희가 먼저 들어가고 나머지는…."
다만, 중소 종합병원 응급실의 경우 환자들이 비교적 빠르게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주 / 서울 관악구
- "다른 병원은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그래 가지고, 얼마 안 걸렸어요. 5분도 안 걸렸는데…."
오늘(17일)은 추석 연휴 중 문을 연 병원이 가장 적은 날로, 어제나 내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요.
오늘 낮시간 주요 병원 응급실 혼잡도는 평소 주말과 비슷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됐지만, 동네 병·의원이 문을 닫는 저녁 이후에 응급실에 환자가 몰리는 만큼 야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
그동안 정부가 연휴 중 응급실 쏠림을 막고자 여러 대책을 마련했는데, 효과가 있었나요?
【 기자 】
정부는 응급실 환자 쏠림을 막기 위해, 연휴 직전 여러 대책을 내놨는데요.
그중 핵심은 경증 환자의 응급실 본인부담금 인상입니다.
기존 50%에서 90%까지 대폭 인상해, 경증 환자의 쏠림을 막고, 응급실이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작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부담감을 준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 "청소년이라든지 노인이라든지 이런 취약계층에서 응급실에 가면 돈이 많이 들까 봐, 응급실을 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가지 못하고 의원에 와서 치료를 해달라고 요구를 하는…."
정부는 의료진과 시설이 부족한 응급실은 환자 진료를 거부해도 정당한 사유로 볼 수 있단 지침을 전달했는데, 의료계에선 인력과 시설 부족에 대한 명확한 기준 등 현장에 적용할 더 세밀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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