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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명절 연휴 기간은 기차표 예매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죠.
그런데 최근 6년간 명절 연휴기간 운행한 열차 승차권 40%는 취소되거나 반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휴대전화 앱을 많이 쓰다 보니 취소된 표를 얼른 다시 구매하는 경우도 많지만, 끝까지 빈자리로 버려지는 '노쇼'도 상당량 됐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명절 연휴 첫날 서울역 승차권 사는 곳입니다.
요즘 대부분 휴대전화 앱으로 기차표를 구입하지만, 혹시나 취소표나 입석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꾸준합니다.
"자리는 없고요.
12시 39분에 서서 가는 게 있어요."
▶ 인터뷰 : 귀성객
- "서서 가는 것이라 하네요."
▶ 인터뷰 : 귀성객
- "(앱을) 계속 보고 있었죠. 운이 좋으면 취소해서 얻어걸릴 때도 있고요. 부산에 가는데 갈 때마다 제대로 사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명절 기차표 구하기 어려운데, 최근 6년간 명절 때 코레일 열차 승차권 10장 중 4장은 '예약 취소'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부터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 등 기차표는 총 3천6백만 장, 이 중 1천4백만 장은 취소로 반환됐습니다.
올해 설 연휴에도 기차표 408만 장 중 취소된 표는 186만 장으로 전체의 45%, 작년보다 더 늘었습니다.
열차 출발 이후에는 재판매도 안 되고 빈 좌석으로 운행되는데, 지난 설에는 이렇게 버려진 표가 20만 장이나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명절마다 반복되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큽니다. 표준약관 개정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런 피해를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기차표 취소 위약금은 3시간 전에서 출발시간 전까지는 10%, 출발 후 20분까지도 15%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