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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문체부의 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발표, 좀 더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신영빈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 1-1 】
결국, 문체부가 안세영 선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기자 】
이 모든 일의 시작점이죠, 파리올림픽 금메달 직후 안세영 선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지난달 5일)
- "시대가 변한 만큼 저는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협회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에 늘 답답함과 부당함과 그런 게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파리 작심 발언 한 달 만에 문체부가 응답하면서 선수가 원했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1-2 】
그렇다면, 가장 큰 변화는 뭘까요.
【 기자 】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도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안 선수는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는 건 선수에게 야박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협회 규정상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는 국가대표로 5년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고, 또 일정 나이를 넘어야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문체부는 "다른 종목엔 이런 경우가 없고, 국가대표 선수단 대다수도 규정이 바뀌길 원한다"며 폐지를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1 】
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고요.
【 기자 】
장비 문제에선 크게 두 가지 쟁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경기력이고요, 다른 하나는 돈입니다.
【 질문 2-2 】
흥미롭네요. 경기력 이야기 먼저 해볼까요?
【 기자 】
협회는 유니폼부터 경기력과 직결되는 라켓이나 신발까지 후원사의 물품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안 선수가 해당 후원사의 경기화 착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다른 회사 신발을 신고 싶단 이야기를 했다고도 전해지는데요.
문체부는 "경기력과 직결되는 만큼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후원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2-3 】
돈 문제는 뭔가요?
【 기자 】
선수 개인 스폰서 이야기입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 규정상 선수는 유니폼에 5개의 후원사 로고를 노출할 수 있는데요. 현재 협회는 선수 개인의 후원사 로고 노출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서도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배드민턴만으로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누리고 싶다던 안 선수의 뜻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안세영 찍어내기'라며 논란이 된 규정도 바뀐다면서요.
【 기자 】
협회는 선수에게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임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군대보다 심하다는 지적과 함께 안세영을 겨냥했단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문체부는 "체육계에서 사장된 규정"이라며 즉각 폐지를 권고했습니다.
【 질문 4 】
반면 아직 남은 과제들도 있죠.
【 기자 】
협회와 안 선수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한 부상 관리 내용이 빠졌는데요.
문체부는 현재 48명의 선수단 중 22명의 의견을 수렴한 만큼, 다른 선수들의 목소리까지 들은 뒤 이달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안 선수의 바람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영빈 기자였습니다.
[ 신영빈 기자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