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유해란이 LPGA투어 FM 챔피언십에서 고진영과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도 우리 선수, 준우승도 우리 선수!
올 시즌 LPGA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모처럼 기분 좋은 '코리안 데이'였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LPGA 투어 15승을 기록한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고진영과 지난해 LPGA 신인왕 유해란.
정규 라운드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한국 선수가 연장으로 향합니다.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뒤로 하고, 유해란의 퍼트가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고진영이 따뜻한 포옹을 보내고, 동료들도 시원한 샴페인 세례로 우승을 축하합니다.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치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3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기록하며 널뛰기를 탄 유해란.
대회 마지막 날, 다시 한번 8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유해란 / FM 챔피언십 우승
- "(10언더파를 친) 2라운드 때는 너무 행복했고요, (6오버파를 친) 3라운드 때는 거의 지옥을 맛봤고요.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 선수들끼리 LPGA 투어 연장에서 만난 건 지난 2021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고진영과 임희정의 대결 이후 3년만.
이번 유해란의 우승이 올 시즌 한국 선수의 두 번째 우승 소식일 정도로 침체에 빠졌던 한국 여자 골프엔 그야말로 기분 좋은 집안싸움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코리안 데이'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한국 여자골프가 다시 한번 황금기를 열기 위한 채비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양성훈
화면제공: 유튜브 @LPGA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