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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른바 '블랙 요원' 명단과 같은 군 비밀 정보를 유출한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요원이 중국에 포섭돼 무려 7년 전부터 군 기밀을 유출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을 주면 정보를 더 보내겠다며 중국 정보요원과 내통한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확인된 받은 돈만 1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강재묵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보사 요원 A씨는 지난 2017년 자신이 구축한 공작원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연길공항에 도착한 A씨는 비행기에서 내려 화장실로 가는 도중 중국 요원에게 체포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중국에 포섭돼 귀국한 이후에도 이 같은 사실을 소속 부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검찰단과 국군방첩사령부는 수차례에 걸쳐 금전을 수수하면서 군사 기밀을 유출한 정보사 요원을 구속수사하여 군형법상 일반 이적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군 검찰이 차명계좌에서 확인한 금액만 1억 6천여만 원, A씨가 중국 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요구한 금액은 4억 원이 넘었습니다.
중국 측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직접 열람 가능한 문서는 물론 다른 부서의 문서를 대출받아 무음 카메라로 찍어 기밀을 무단 반출했습니다.
유출된 군사 기밀은 2급·3급 비밀을 포함해 30건에 달했고 이중에는 해외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블랙 요원'의 명단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군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서 활동하는 휴민트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판단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