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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SNS 상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딥페이크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사진을 홍보 창구로 사용하는 사진작가나 모델들은 자신이 올린 사진이 범죄에 이용될까 더욱 걱정이겠죠.
수익을 포기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바꾸거나 사진을 모두 삭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사진작가의 SNS 계정입니다.
원래 촬영한 사진으로 가득 채워졌던 곳이지만 최근 게시글이 모두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SNS는 홍보와 소통의 창구로 쓰이지만, 사진을 무단 사용해 딥페이크 불법합성물을 만든다는 소식에 계정을 폐쇄하는 사진작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인물 사진작가
- "걱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작성 글에 대해서 인격이나 아이덴티티를 좀 밝히지 않으려고…."
사진이 수익과 직결되는 모델들은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B 씨 / 모델
- "광고나 협찬도 많기 때문에 제가 임의적으로 내릴 수가 없는 게시글도 많은데, 무기력하게 느껴지거든요."
현재 상황이 걱정스러운 일반인들도 자발적으로 사진을 내리고 있습니다.
SNS에 '딥페이크'를 검색하자 프로필 사진이 없는 계정들이 줄지어 나오는데, 해당 계정에 들어가 보니 게시글은 모두 삭제돼 있고 '딥페이크 폭파 기원'과 같은 분노 섞인 문구들이 보입니다.
▶ 인터뷰 : C 씨
- "주변 친구들도 (SNS) 사진 많이 내리는 거 보는데, 굉장히 두렵고 이런 문제가 되게 저에게 가까이 와 있구나…."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딥페이크 범죄로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동안 그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