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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했고, 인력난 심화로 이번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의정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정치부 유호정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정 갈등 중재 시도에 나선 것 같아요?
【 기자 】
박단 전공의 대표를 만나고 지난 고위당정에서는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는 안을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입시 요강까지 나온 내년 정원은 유지하되 내후년 증원은 유예하고 의료계와 타협점을 찾을 공간을 마련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식 석상에서 논의된 바 없고 여러 경로로 다양한 제안이 오지만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대표의 제안을 여러 경로의 제안 정도로 평가절하하고 거절 의사를 드러낸 겁니다.
인력 문제 해결책이 의사 수를 늘리는 거고 증원은 의료계와 타협할 문제가 아니라는 게 대통령실의 기본 인식입니다.
【 질문2 】
당정 갈등이 반복되는 건가요?
【 기자 】
다만, 한 대표는 이번 사안이 당정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키를 쥐고 있는 대통령실과 각 세울 이유가 없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설명인데요.
다만, 본인의 뜻은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에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고…."
큰 틀에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의료개혁을 지지하면서도 방점은 국민 우려 해소, 대안 마련에 찍혀있죠.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도 "의료개혁 없이는 미래가 없다"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혁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대통령 의지가 확고하다면 돌파구가 있을까요?
【 기자 】
여론은 윤 대통령보다 한 대표에게 우호적입니다.
최근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30%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6%p 오른 37%였습니다.
여기에 당내에서도 계파를 불문하고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됐던 인요한 최고위원도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내 장악력이 과제인 한 대표가 원내 지지를 얻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내일 오전 한 대표는 복지위 소속 의원들을 만나 현안 논의에 나섭니다.
【 질문4 】
조만간 대통령과 만찬도 예정돼 있죠?
【 기자 】
이번 주 금요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만찬을 하는데,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 대표는 만찬 전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독대가 이뤄진다 해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직후라 실질적인 타협점을 찾는 자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해법이 쉽지 않은 한동훈 대표의 차별화 시도"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