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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틀고 싶지만, 전기요금이 걱정되시죠?
그런데 지하수를 활용하면 환경을 지키며 효율적으로 냉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에너지원으로서 인식이 부족해 많은 양의 지하수가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더위 속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였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오순도순 모여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식힙니다.
▶ 인터뷰 : 강영희 / 경기 양평군
- "24시간 틀어놓으니까 시원해요. 저녁에 잘 사람 자도 되고 그래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어요."
비용 걱정 없이 에어컨을 틀 수 있는 건 지하수 덕분입니다.
마을회관 아래 지하수는 1년 내내 15도 정도로 유지됩니다.
여름엔 기온보다 온도가 낮은 물을 이용해 에어컨을 돌리고, 겨울엔 기온보다 따뜻한 물로 효율적으로 난방을 합니다.
1년 냉난방비는 180여만 원, 다른 에너지를 썼을 때보다 73%나 비용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박춘기 / 경기도 양평군 서후2리 이장
- "마을회관을 신축하면서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고 해서 설치하게 됐습니다. 한여름에 에어컨을 계속 돌려도 13만~14만 원 정도 나올 겁니다."
주택부터 대형 빌딩까지 냉난방이 가능한데, 한반도 곳곳에 지하수가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원입니다.
▶ 인터뷰 : 이영일 / 에너지 기업 대표
- "물길이 있는 곳은 다 설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용도를 용수의 기능으로만 썼지만 냉방과 난방, 보일러가 될 수 있다는…."
하지만, 아직 많은 지하수가 활용되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지금 하천으로 쏟아지는 물은 지하철역을 사용하며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입니다.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수도로 흘러가 처리 비용만 늘어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오우식 / 한국지하수활용협회 회장
- "에너지로 재활용하면 환경이 오염되는 걸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부분도 있고. 국민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정부가 교육이나 홍보를 해주시는 게…."
극한 기후로 전력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