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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나라 고령층 중 약 3분의 2가 대장에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젊은층에서도 발생률이 높아지는 만큼, 내시경으로 조기 발견하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 배가 아파 병원을 찾은 63살 오왕교 씨.
내시경 결과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아, 수술로 대장을 30cm가량 절제했습니다.
▶ 인터뷰 : 오왕교 / 서울 강북구
- "잠자기 전에 아랫배가 많이 아팠거든요. (내시경 결과) 암인 것 같다고, 대장이 완전히 막혀 버렸대요."
대장암은 다른 암과 달리, 대장에서 발생한 용종이 선종을 거쳐 암으로 자라는 게 특징입니다.
최근 국립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대장암과 용종 발생 비율은 남성 70%, 여성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고령층 3분의 2는 대장암 씨앗을 몸속에 품고 있는 셈입니다.
젊은 층의 대장암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36개국 20~40대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12.9명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
의료진은 식습관이 서구적으로 바뀌면서 대장암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내시경을 통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곽정면 / 고려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 "가장 정확한 검사일뿐만 아니라, 검사와 동시에 발견되는 용종 등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의 가능성도, 치료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특히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있다면, 검진을 권장하는 50대 이전에도 내시경으로 용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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