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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8개국이 오늘(21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과거에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진 엠폭스가 확산하고 있어선데요.
최근 치명률이 높아진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에 황량함이 감돕니다.
엠폭스 변종바이러스인 클레이드 1형의 진원지로 알려진 민주콩고에선 현재까지 사망자만 570명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킨샤사 국립병원 간호사
- "킨샤사 도처에 엠폭스 감염자가 있습니다. 지금 병원에도 환자 11명이 치료받고 있어요."
엠폭스는 급성 발열이나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입니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지만 이번 달 스웨덴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필리핀에서 새로운 변종인 클레이드 1형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클레이드 1형은 치명률이 3~5%로, 기존의 0.2%보다 높은데다 어린이가 특히 취약합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국내 방역당국은 민주콩고 등 8개국을 오늘(21일)부터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엠폭스가 검역감염병으로 다시 지정된 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옥수 / 질병관리청 검역정책과장
- "세계보건기구 엠폭스 '페익'(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검역감염병을 재지정하여 검역과 지역사회의 관리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를 방문했다가 의심 증상이 느껴지면 입국할 때 반드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국내 엠폭스 감염자는 10명이고, 이 가운데 9명이 국내에서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클레이드 2형이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한데, 국내 비축 물량은 400명 분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송지수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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