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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해 우리나라에 처음 영향을 준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하면서 오전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은 비구름의 영향으로 수도권엔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의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 질문 】
최민성 기자, 서울에도 비가 오고 있나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잠수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한반도에 진입한 9호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비구름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간밤에 태풍으로 인한 큰 사건·사고는 없었습니다.
어젯(20일)밤 9시부터 흑산도 인근 서해 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한 종다리는 오늘 오전 소멸할 예정입니다.
그전까지는 남은 비구름의 영향으로 수도권에는 낙뢰를 동반한 강한 비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경기 남부는 최대 100mm 이상, 그 외 수도권과 서울은 최대 8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40mm 안팎의 강한 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충남 서해안은 호우경보와 폭풍해일특보가 동시에 발령됐습니다.
【 질문 】
이번 태풍으로 열대야도 좀 가라앉을까요?
【 기자 】
네, 서울은 사상 처음 한 달 연속으로 열대야가 지속되며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비로 인해 폭염은 잠시 주춤하겠지만, 기상청은 "금요일부터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종다리는 열대 해상의 덥고 습한 공기를 대량으로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 불어온 남동풍이 산맥을 타고 넘어와 서쪽 지방의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달 말까지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수교에서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