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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18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탈선하면서 오늘(19일) 새벽까지 양방향 열차가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승객들은 찜통더위로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코레일은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역 대합실 의자가 빼곡하고, 몇몇은 체념한 듯 맨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찜통더위에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전광판 속에는 취소와 지연 문구뿐입니다.
▶ 인터뷰 : 전영준 / 서울행 열차 지연 승객
- "한 분은 지금 실신 상태예요. 너무 지쳐서. 차 타고 내려오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어제(18일) 오후 4시 38분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대구 인근에서 선로를 이탈하면서 열차가 잇달아 지연됐습니다.
서울역에서도 한때 승차권을 바꾸거나 일정을 문의하는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이정윤 / 대구행 열차 지연 승객
- "지금 타러 가야 하는데 어디서 타야 할지도 안 적혀 있고 앞에 기차까지 다 지연돼서 집에 갈 수 있을지…."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지 3시간이 지난 시각까지도 전국적으로 열차 50여 대가 지연되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코레일 측은 대체 버스를 운행하고, 입석을 허용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짧게는 20분, 길게는 270분가량 열차가 지연된 가운데, 임시복구는 오늘(19일) 새벽 5시쯤 완료돼,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안동균 기자·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