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물가도 금리도 올라 먹고살기 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것을 소비하지 않을 수도 없고요.
여러분은 인생은 한 번뿐이니 과감한 소비를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실속 소비를 하시겠습니까?
'욜로'가 지고 '요노'가 뜨는 소비 트렌드를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형마트 곳곳에 '1000원'이란 광고가 내걸렸습니다.
과자부터 음료수, 칼국수까지 단돈 1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 한 봉지에 1000원인데, 얼마나 잘 팔려요?
= (상품을) 까는 대로 거의 다 나가고요. 하루에 3번 정도 진열하는 편이에요.
한 제과업체는 인기 스낵 7종의 용량을 줄여 1000원에 맞춘 '천원스낵'을 선보였습니다.
1그램당 가격은 똑같은데, 소비자들이 스낵을 부담 없이 집어들게 하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송경희 / 서울 양천구
- "요새 물가가 비싸다 보니까 저렴한 상품에 눈이 가는데, 과자가 1000원이다 보니까 눈길이 더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이달 초 한 마트가 선보인 1캔에 1000원짜리 맥주 7만 캔은 사흘 만에 품절돼 가성비 열풍을 입증했습니다.
편의점에는 1000원짜리 두부가 등장했습니다.
또 가격을 절반으로 내린 스트링치즈까지 지갑이 얇아진 고객을 정면 겨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서정 / 편의점 관계자
- "경기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초특가 득템 시리즈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며 과감하게 소비하던 '욜로'가 지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요노' 트렌드가 주목받자 유통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CNN은 '욜로' 경제가 '요노' 경제를 만났다, 쇼핑객을 매장으로 다시 유인하려고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실속 소비는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