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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녹화일 : 2024년8월14일(수)
[전문]
○ 앵 커> 의원님만 말씀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몇 개 더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북한이 지금 4대 세습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고 보신다고 말씀하신 걸 봤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4대 세습 후계자로 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된다고 보세요?
● 박충권> 4대 세습은 당연히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여러 언론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러나 김주애가 후계자냐 라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면은 좀 많이 있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앵 커> 민주당에 국정원장 하셨던 박지원 의원께서는 김주애 위로 오빠가 있다.
● 박충권> 숨기기 위해서.
○ 앵 커>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 박충권> 연막작전일 수도 있다. 뭐 이런 얘기도.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하는데요. 그것보다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일단, 북한은 아직도 문화가 여전히 낙후돼 있기때문에 여성 지도자를 인정하기에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멉니다.
○ 앵 커> 아, 그래요?
● 박충권> 그리고 역대 북한 정권은 진짜 후계자를 마지막 순간까지 오픈하지 않은 이력이 있었고요. 김정은도 마찬가지였고, 김정일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됐을 때에 나오고 시작했고요. 다만, 김주애가 자주 등장하게 되는 것은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북한 주민의 민심이 굉장히 크게 이반되고 있는데 이 민심 이반을 완화하기 위한 어떤 쇼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저는 이제 이런 얘기를 자주 하는데, ‘유사 조민효과’다.
○ 앵 커> ‘유사 조민효과’?
● 박충권> 예.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께서 딸을 내세워서 여러 가지 자신에게 불리했던 그 상황을 좀 많이 완화시킨 그런 측면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결국에는 북한 주민에게 김정은의 폭군 이미지를 완화하는 그런 용도로.
○ 앵 커> 김주애를 내세우면 그게 좀 완화가 되나요?
● 박충권> 그렇죠. 아빠와 딸이라는 관계로 자주 등장하면서 볼에 뽀뽀도 하고 손도 잡고 다니고 이런 걸 보다 보면 약간 그래도 가정적인 이미지가 조금 보여지기도 하고 그런 측면의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김정은이 건강이 좀 많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렇다고 보면, 혹시라도 북한 김정은에게 어떤 건강의 이상이 생겨서 후계자가 조기 등판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앵 커> 네.
● 박충권> 그러면 이 어린 후계자에 대한, 그렇지 않아도 지금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 김정은을 잘 지지하지 않는데, 또 어린 후계자가 나온다? 그러면 이제 더 인정하지 않을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어떤 거부감을 사전에 완화시키기 위해서 미리 조금 예방주사를 맞힌다고 해야 될까요?
○ 앵 커> 적응시켜 놓는다?
● 박충권> 적응시켜 놓는 그런 차원에서 좀 볼 필요가 있다.
○ 앵 커> 일각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김주애가 이렇게 나와서 좀 특별대접 받고 있다는 것에 반감이 있다.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 박충권> 그게 한계가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제가 말씀드린 그런 용도로 내세우기는 했는데, 독재정권이 괜히 독재정권이겠습니까? 독재자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목 날아갈 수가 있는데 김정은 앞에서 얘기할 때도 혹시라도 침 튈까봐 손으로 입을 가리고 무릎 꿇고 얘기를 하고. 근데 최고 지도자의 자녀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과잉 의전을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작용도 발생하는 거고.
○ 앵 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혹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보신 적도 있으세요?
● 박충권> 아니요. 저는 직접 본 적이 없고요. 그리고 뭐 그런 기회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제가 굳이 그 사람을 볼 필요가 있었을까. 괜히 제가 김정은을 봤더라면 감정 주체가 안 돼서 제 신변이 더 위험해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 앵 커> 어떤 인물로 알려져 있나요?
● 박충권> 제가 있을 때에는 김정은이라는 사람이 후계자로 지목이 돼 소문이 돌 때였죠. 북한은 이제 후계자를 내세우기 전에 공식 매체에 등장하기 전에 밑에서 이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소문으로 사전 작업을 합니다. 그게 효과가 좋거든요. 그래서 이제 약간 높은 사람의 입을 빌려서 ‘어떤 높은 사람이 얘기를 하는데 아주 김정일 장군님께 김정은이라는 아들이 있는데, 그 후계자인데 굉장히 똑똑하고 천재고 만재고 불세출의 청년 장군이라고 부른다.’
○ 앵 커> 약간 우상화?
● 박충권> 우상화 작업을 밑에서부터 이렇게 하는 거에요. 그때 당시에 제가 탈북을 했었고, 그 얘기가 한창 들릴 때. 그리고 실제로 등장해서 북한을 통치하면서 나온 종합적인 판단을 본다면 굉장히 다혈질적이고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굉장히 폭군이다. 그래서 이런 얘기도 들은 적이 있어요. 대북 정보를 통해서 들은 얘긴데 김정은이 한번은 평양에 있는 자라 공장, 양식장을 방문한 적이 있대요. 근데 그때 그 자라 공장이 군부대 소속 기관이어서 지배인이 군인인 거에요. 근데 하필이면 김정은이 오기 전에 정전이 돼서 관리가 잘 안돼서 자라 한 마리가 죽어서 떠오른 겁니다. 근데 그럴 수 있잖아요?
○ 앵 커> 그럼요.
● 박충권> 근데 김정은이 이렇게 왔다가 그거 보고 나서, 그날 기분이 안 좋았는지 그거 보다가 죽은 자라를 보고 ‘관리를 어떻게 한 거야?’ 하면서 그 지배인한테 화를 낸 겁니다. 화를 내고 돌아서서 가다가 그 화가 안 풀려가지고 다시 돌아와서 그 사람 견장을 손으로 잡아서 떼고 ‘이 새끼 죽여’ 그래서 바로 처형했다. 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정도로 다혈질이고 굉장히 폭군이다.
○ 앵 커> 그래요? 북한은 그게 가능한…
● 박충권> 최고 지도자의 말이 법 위에 있으니까요. 헌법 위에 있죠.
○ 앵 커> 아.
● 박충권> 북한도 헌법은 있습니다.
○ 앵 커> 북한이 최근에 오물풍선 계속 살포하잖아요? 벌써 열한 차례 살포했는데 여기서 최근에 화재 발생했어요. 근데 이게 원하는 장소에 떨어트리기 위해서 타이머랑 기폭장치 매달아서 그런 것 같은데 이거 우리 정부 어떻게 대응해야 되나요? 이런 경우에?
○ 박충권> 저는 적절하게 대응하고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화재 얘기를 하셔서 얘기를 드린 건데, 만약에 이걸 격추하면 안 되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격추하면 안 되는 것이 만약에 격추한다고 생각해볼게요. 이게 풍선이 매달려있는 상태에서 떨어지는 데도 차량에 떨어지면 차량이 파손되잖아요? 근데 만약에 격추를 했다면 풍선이 맞을 확률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공중에서 아주 높은 상공에서 15kg정도 되는 중량물이자유낙하 하는 겁니다. 이거 맞으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사람 맞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차라리 그나마 그래도 풍선에 매달린 상태로 좀 저속으로 내려오는 것이 좀 더 안전하고 그리고 만약에 이걸 방지하려고 한다면 DMZ 이북에서 저격해야 되는데 자칫 군사도발로 이어질 수가 있는 위험이 있고 그리고 만약에 풍선이 아니라, 매달아 놓은 중량물을 요격했을 경우에는 터지면서 오히려 더 많이 살포가 될 겁니다. 차라리 안전하게 봉투 그대로 추적 관리해서 수거하는 것이 맞다 라고 저는 보고 있고, 물론, 이제 불미스럽게 어떤 기폭장치가 발화돼 화재가 발생하는 그런 일들도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격추하는 것보다는 안전하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이제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제 대북방송을 재개하지 않았습니까? 확성기 방송, 굉장히 북한 정권에게는 치명적입니다.
○ 앵 커> 이게 그 예민하더라고요. 되게.
● 박충권> 엄청 아프죠. 엄청 아픈 겁니다.
○ 앵 커> 북한에 대북확성기를 저희가 틀면 많이들 동요를 하나요? 정말?
● 박충권> 정말 많이 동요하죠. 왜냐하면, 일단 콘텐츠 자체가 북한의 딱 MZ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들이 나가잖아요? 아이돌 음악부터 시작해서. 북한 DMZ 인근의 북한군들 다 MZ 세대 아닙니까? 젊은 세대. 특히나, 민심 이반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세대가 북한의 청년세대. 젊은 세대들이. 그리고 4대 세습을 한다고 하면 그 주역들이에요. 근데 그 세대들에게 직격타가 되는 것이고, 그리고 이제 그 방송에 들리는 게 한 30km까지 들린다고 하는데 그뿐이 아니죠. 이 친구들이 군 복무를 하면서 계속 매년 제대해서 집으로 돌아갈 거 아니에요? 돌어가면 또 자기가 들었던 얘기를 다 할 겁니다. 그럼 또 입소문을 통해서 전해지죠? 엄청나게 치명적이죠. 4대 세습을 해야하는 김정은 입장에서 북한 주민의 의식이 거대한 의식변화가 일어나는 게 두려워가지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살찌우고 병이 악화돼가는 김정은이. 그리고, 우리 언론이 북한 지역에 발생한 어떤 수해피해보도 그 사실도 북한 주민에게 전달될까 봐 두려워가지고 자기가 직접 나서서 한국언론을 쓰레기 언론이라고 그러고, 사실이 아니라고 그러고,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그렇게 정정 보도까지 하는 그런 사람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수십만 명의 북한군이 듣는 것을 방치한다? 이건 뭐 어마무시한 타격이죠.
○ 앵 커> 의원님 모시고 이렇게 들으니까 북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인데, 저희 <나는 정치인이다> 공식 질문이에요. 박충권 의원님에게 정치란 무엇일까요?
● 박충권> 제가 제일 과거부터 얘기했는데, 좀 올드한 단어처럼 들릴 수는 있겠지만, 저에게 정치는 ‘부국강병’입니다. 제 정체성과 관련되고요. 부국이라고 한다면 과학기술을 통한 어떤 그리고 산업발전을 통한 부국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 그리고 강병이라고 한다면 제가 탈북민이고 북한의 ICBM 개발 분야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강한 안보, 강병 이룰 수 있는 그런 것을 이제 제가 목표로 저의 정치적인 어떤 사명으로 생각하고 저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바꿀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우리 대한민국의 번영과 그리고 민생 안정, 그리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발전을 위해서 한번 제가 정말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섬기면서 최선을 한번 다해보겠다. 열심히.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앵 커> 22대 국회에서 청년 공학도 박충권 의원님이 꾸려나갈 대한민국을 어떻게 부국강병의 모습으로 만들어낼 지 굉장히 모시기 전보다 더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 말씀 잘 들었고, 지금까지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충권> 고맙습니다.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배준영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