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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영국에서 흉기 난동 참사 이후 반이민·반이슬람 극우 폭력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서 대규모 맞불 시위가 벌어지면서 충돌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영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강력 처벌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난민 환영'과 '인종주의 거부'를 뜻하는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나치 쓰레기는 거리에서 나가라!"
최근 일주일 새 영국에서 번진 극우 폭력 시위에 맞서는 반극우 '맞불 시위'가 영국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샤나징가 / 맞불 시위 참가자
- "우리는 파시스트와 인종차별주의자, 극우주의자들이 이곳에서 행진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영국을 둘로 나눈 극우 시위의 시작은 SNS 상에 퍼진 '가짜 뉴스'였습니다.
지난달 29일 어린이 3명을 숨지게 한 댄스 교실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허위 사실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면서 반이민·반이슬람 시위로 번진 것입니다.
차량을 불태우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극우 시위대의 폭동에 영국 전역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폭력 시위자에 대한 강경 대응을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폭력 시위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은 법의 힘을 온전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430명이 체포되고 140명이 기소된 가운데, 법원은 폭력 시위 가담자 3명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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