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 5개를 모두 차지한 우리 선수들이 뜨거운 환영 속에 귀국했습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는데, 과녁 중앙을 척척 뚫는 실력만큼 입담도 금메달급이었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나온 팬과 가족들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돌아온 양궁 대표팀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꽃목걸이)부담스러워 안 해"
="아 빨리해"
-"안 해. 안 해"
3관왕을 거머쥔 김우진은 마중나온 아들에게 자랑스럽게 금메달을 들어 보였고, 단체전 10연패 신화를 쓴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숫자 10' 세리머니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금의환향한 선수들은 입국장에서 양궁 실력만큼이나 뛰어난 입담을 뽐냈습니다.
▶ 인터뷰 : 임시현 / 양궁 국가대표
- "목 디스크 걸릴 거 같은데요. 그만큼 너무 행복한 무게예요."
막내 김제덕은 대회 중 김우진을 '축구의 신' 메시, 자신을 '차세대 축구황제' 음바페에 비유한 이우석에게 '자신은 손흥민으로 불러달라'며 너스레를 떱니다.
-"너 축구선수 누구 좋아하냐?"
="저요? 저 메시 좋아하는데"
-"그건 안 돼"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 한대요. 역시 한국인이구나"
세계를 평정한 태극 궁사들은 이번 주까지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다음 달에 있을 2025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섭니다.
▶ 인터뷰 : 남수현 / 양궁 국가대표
- "다음 대회를 또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해야 될 것 같아서…."
▶ 인터뷰 :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 "국제 대회 경험도 차근차근 쌓아 나가는 것 같은데,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면 개인전 메달까지 노려볼 것 같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