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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지하세계-주간 이철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전문]
○ 앵커> 이번주 주목할 정치권 이슈 어떤 걸로 선정해오셨어요?
● 이철희> 원래는 대통령 휴가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했는데 우리 다루는 내용에 들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대표가 조국 대표를 언제 찾아갈까. 가서 무슨 얘기를 할까.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 앵커> 한동훈 대표랑 조국 대표가 같이 화면에 잡히는 이 그림 자체도 굉장히 큰 관심이겠네요.
● 이철희> 둘이 보고 싶겠어요? 특히, 조국 대표는 안 보고 싶겠죠. 자기를 본인 편에 의하면 멸문지화를 시킨 주역 중의 하나잖아요. 핵심이잖아요.
○ 앵커> 그렇죠.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하긴 했는데, 그 얘기도 했잖아요. 조국 대표가 '나는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랑 같이 붙었으면 좋겠다.'
● 이철희>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도 준비한다고 하니, 그니까 서로 맺힌 것도 많고 앞으로 싸워야 될 거리도 많은데 어쨌든, 정치는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싸울 때 싸우더라도 머리 맞대고 협의할 건 협의하는 게 또 정치의 문법이니까. 그런데 충실하면 좋겠고, 그 둘 중에 누가 국민 보기에 의젓하게 포용하느냐가 저는 제 관심사입니다.
○ 앵커> 한동훈 대표, 정책위의장 문제 풀고 나서 이제 오늘부터 중진 오찬 하면서 점점 활동 시작한다고 했으니까 야당 대표들 만나기 시작을 하면…
● 이철희> 만나야죠. 이런 건 이슈 돼요. 빨리 만나야 돼요.
○ 앵커> 이것도 굉장히 좀 그림이 될 수 있겠네요.
● 이철희> 잘 보세요. 미미한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아요.
○ 앵커> 그러니까요. 각자 그 메시지 준비하는데도 굉장히 고민 많이 할 것 같아요. 첫 자리에서 첫 어떤 메시지를 하느냐. 또 왜, 우리 악수를 어떻게 하느냐. 이런 것도 되게 관심 갖고들 보잖아요?
● 이철희> 그럼요. 인사 각도 뭐 이런 거.
○ 앵커> 그러니까요. 예전에 저 듣기로는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공식 석상에서, 부딪힐 수 있는 자리에서 악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되게 고민했다는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 이철희> 근데 그거는 좀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있어요. 윤석열 개인에 대한 인사가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이름은 지우고 누구라도 대통령 지위에 있는 사람. 국민이 뽑아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니까 거기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고 생각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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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아, 그리고 지금 속보가 올라왔는데 한동훈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조직부총장을 지명했고 전략기획부총장 신지호 전 의원 선임했다고 나오는데, 예상 대로 나온 것 같아요. 이제 아무래도, 이번주 부터는 한동훈 대표 체제에 속도를 내려는 것 같은데 나온 김에 이거로 바로 넘어가서 국민의힘 얘기를 좀 해보면 한동훈 대표가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를 해서 사실상, 큰 걸림돌을 한번 넘어섰는데 뭐 지금 속보로만 놓고 봐도 당 장악에 속도를 좀 내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해요? 근데 본인의 생각대로 속도를 좀 낼 수 있을 거로 보세요?
● 이철희> 속도를 얘기하니까, 7월 23일 전대 아니었어요? 그럼 한 2주 지난 거 아닙니까? 뭐 했죠?
○ 앵커> 지금 열흘 가량 넘게 이제 이 정책위의장 하나 놓고,
● 이철희> 서 있어요. 그냥. 이렇게 속도를 낸 게 아니라 그냥 서 있어요.
○ 앵커> 조금 지지부진했죠.
● 이철희> 좋게 말하면 '호시우보'인데, 너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저는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흔히 방송하는 사람들 그런 얘기도 가끔 하는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이런 얘기 하잖아요? 그러니까, 딱 에너지가 딱 모였잖아요? 64%가 모여 가지고 당원 지지층들이 그래. 한번 해봐라. 하고 힘을 딱 몰아줬을 때 그걸 동력으로 삼아서 확 밀고 가야 되거든요.
○ 앵커> 예. 쭉쭉 밀고 가야 된다.
● 이철희> 뭐 정책위의장 가지고 그렇게 엉거주춤하고 있어요. 정책위의장 그냥 발표해버리면 끝인데. 사무총장 누구, 정책위의장 누구. 딱딱딱 발표하면 끝나는 거예요.
○ 앵커> 이준석 전 대표 그 얘기 하더라고요. 나는, 나 때는 김도읍 정책위의장 임명할 때 그 전 정책위의장 누군지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발표 해버렸다. 그걸 왜 신경쓰냐. 이렇게.
● 이철희> 그러니까, 그게 무슨 뭐 갑자기 정무직 당직자한테 임기가 있고, 없고 뭐 그 임기를 존중해 줘야 되는 게 원내대표긴 한데, 원내대표도 잘못하면 날아가잖아요. 얼마든지. 얼마 전에 추 대표도 사퇴 한번 한다고 그랬었잖아요. 그런 데 연연할 거 없이 쭉쭉쭉 밀고 나가고 더 중요한 거는 당 장악이 중요한 게, 자기가 대표인데 뭘 당 장악을 고민해요. 자기가 그냥 오너십을 갖고 하면 되죠. 문제는 이제 본인이 미래지향적인 화두를 던져야 되는데 뭐 할 거다. 내가 거기 당이 어디로 가야된다. 이런 큰 그림을 주면서 이렇게 밀고 나가야 이게 힘을 받거든요? 근데 너무 자잘한데 지금 뭐 수사 매듭 풀 듯이 하고 있는 것 같아. 뭔가 수사 벽에 부딪히면 뭐 하나 갖고 와서 또 풀고, 풀고 이러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안 되고, 크게, 크게 가야 돼요. 빅픽처를 제시하거나 아니면 좋게 말하면 비전을 제시하면서 우리 이렇게 가야된다를 얘기해야 되고 보세요. 저렇게 짧게, 짧게 가다보면 결국 어디서 브레이크가 딱 걸리냐면 채 상병 특검 때문에 딱 걸려가지고 오도 가도 못 할 거예요. 그렇잖아요. 오도 가도 못 할 거야. 지금 용산이 도와준다는 흔적은 없잖아요? 계속 견제하는 거 아닙니까?
○ 앵커>그렇죠. 윤 대통령이랑 한동훈 대표 독대하고 와서 좀 풀리나 했는데 또 그 뒤에,
● 이철희> 독대도 아니라면서요?
○ 앵커> 정진석 비서실장이 함께 했다라고 얘기를 해서 실질적 독대는 아니다. 이런 얘기도 나오기는 하는데,
● 이철희> 독대가 좋은 건 아니에요.
○ 앵커> 왜 독대가 좋은 게 아니에요?
● 이철희> 독대했을 때 애먼 말들이 많이 나와요. 둘만 아는 얘기기 때문에. 특히 대통령과의 독대는 만난 사람이 나와서 딴소리 해버리더라도 뭐 반박하기가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독대는 어지간하면 피하는 게 좋아요. 과거에 왕들도 독대할 때는 항상 기록을 남겼어요. 일부러. 문재인 대통령 독대를 거의 안 했어요. 굉장히 피하시더라고. 제가 뭐 그 자리 이렇게 하시면 꼭 배석자를 주고 제가 보고 할 때도 꼭 배석자를 둬요. 그러니까 일부러 이제 그렇게 하시는 거 같은데, 여기는 필요한 독대는 할 수 있는 거, 둘이 더 각별한 사이 아니에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사이라고 했던 거면 비서실장과의 자리도 필요하고 또 물리고 두 사람만의 뭔가 어떤 내밀한 얘기를 했어야 되는데 그걸 안 했다? 그리고 뭐 한동훈 대표가 요청해서 만났다. 11시부터 해서 늘어졌는데 밥도 안 주고 그게 뭡니까? 기왕이면 오면 만나자. 대개 당 대표들이 만나자고 해요. 저한테도 제가 정무수석할 때는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대통령 한번 만나야되겠다. 이러이러한 일이다.라고 하면 대통령한테 보고 해서 자리 만들거든요. 그러면 모시는 입장에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들어와라라고 하는 경우에는 밥도 한 끼 안 먹이고 보내는 건 좀 예의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집안에서도 그렇잖아요. 손님이 오면 따뜻한 밥 하나 한 끼 먹이고 보내야 된다. 이런 게 있잖아요? 근데 그냥 불쑥 와서 밥도,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안 먹이고 보냈다. 서로 이제 시큰둥한 거지. 손님맞이를 그렇게 하는 거는 저는 적절치 않고, 왜 저렇게 속 좁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속으로는 정말 싫어도 밖으로 보이는 거는 그렇게 하면 안 되거든요. 그렇잖아요? 프로 축구 선수들이 축구하는 거 보면 정말 꽁 해가지고 한번 지가 당했다고 보복 태클하는 사람이 있어요. 근데 그 사람들 인상쓰고 안 해요. 웃으면서 해요. 그리고 하고 나면 꼭 손잡고 일으켜 세워주고 '내가 고의가 아니었다'라고 하고. 그게 프로잖아요? 지금 대통령과 당 대표면 프로 아닙니까? 프로 중 프로인데 저렇게 아마추어스럽게 할까? 그리고 게다가, 뭐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를 수 있겠습니다만, 처음에 10분 만났다. 이런 게 단독 보도 나가고 이러잖아요?
○ 앵커> 10분이네, 90분이네. 혼선이 있었죠.
● 이철희> 누군가 그렇게 했다는 거 아니에요? 알려줬으니까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 앵커> 여전히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사이에 갈등이 좀 계속 됐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쪽에서 10분을 얘기했다. 뭐 이런 얘기도 좀 있었고 아니면 그래도 이제 좀 수습하고 빨리 평화롭게 가자. 하는 쪽은 90분을 얘기했다는 쪽도 있었고
● 이철희> 그러니까 대통령이 정리를 딱 해줘야 돼요. 이거는. 나는 한동훈 대표랑 간다. 운명 공동체다. 나의 정치적 파트너는 한동훈 대표다. 이렇게 딱 여권 내부에 모든 사람들이 다 알 수 있게끔 정리를 해줘야 돼요.
○ 앵커> 대통령이 정리를 한다면, 단일대오로 갈 수 있을까요?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그걸 정리를 해도 이제는 소위 말해 당 내의 친윤 그룹은 선거 총선도 끝났고 이제 더 이상 또 대통령 소위말해 친윤 라인에 서지 않아도 되는 의원들은 독자 행보를 또 할 수 있다. 이런 해석들도 나오긴 하더라고요?
● 이철희> 할 수는 있겠으나, 저는 그렇게 못 할 거라고 봐요.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 그때 '친'은 이제 '치다' 할 때 친이겠죠? 그렇게 안 될걸요? 근데 그게 대통령 권력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는 게 아직 있습니다. 나, 이제 안 해. 친윤 안해. 나는 당신 말 안 듣겠어. 나 한동훈하고도 못 지낼거야.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가능한 거는 대선 주자급들 되는 사람이 어차피 경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나는 대통령 말 일방적으로 들을 수 없어. 나는 내 그림이 있기 때문에.
○ 앵커> 내 독자 노선으로 좀 가겠어?
● 이철희> 내가 뭘 가야 대통령도 해보고 당내 경선도 해볼 거 아니냐는 생각하는 사람은 그럴 수 있겠죠. 그러나 그러지 않은 사람들,
○ 앵커> 국회의원들은?
● 이철희> 대선주자급이 아닌 사람들은 그렇게 못 해요. 그렇게 만약에 그렇게 뭔가 좀 자기 판단도 있고 고집도 있는 사람이었으면 지금까지 그랬겠어요? 딸랑딸랑 했는데?
○ 앵커> 한동훈 대표 체제에 대해서 너무 좀 속도감이 없다. 약간 좀 실망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한편으로 놓고 보면 한동훈 대표의 불안한 지위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근데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 자리를 놓고 미묘한 기싸움 속에서 결국은 바꿨으니 한동훈 대표 쪽으로 확 기울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데 그, 정점식 정책위의장 바꾼 걸 계기로 그렇게 딱 바뀌었다고 보세요? 분위기가?
● 이철희> 아직 안 바뀐 것 같아요.
○ 앵커> 여전히 좀 가는 길이 조금 버거울 것이다?
● 이철희>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성큼성큼 갔으면 그러면 이제 이거 안 되겠다. 이렇게
○ 앵커> 쭉쭉 밀고 갔으면?
● 이철희> 쭉쭉 갔어야죠. 그리고 이제 국민을 상대로 메시지 던지면서 밀고 나갔으면 큰 흐름을 만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딸려올 수 밖에 없는데 지금은 너무 디테일한 마이크로 매니징(Micro manageing) 을 하고 있는 거에요. 그렇게 하면 사사건건 시비를 걸기 시작할 겁니다. 당장 이제 방송 나가서 누군가가 그거는 이렇게 해야 됩니다. 저거는 저렇게 해야 됩니다. 하면 하나, 하나 붙들고 풀어야 되잖아요? 그렇게 하면 안 돼. 그냥 쭉 밀고 나가야 되고 게다가, 그냥 관리형 대표가 아니라 자기 비전을 갖는 본인의 어떤 정치적 승부를 걸겠다고 나온 사람이면 성큼성큼 그 중간에 갈등이 나오는 건 뚫고 간다고 생각해야지, 지금까지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부터 그러면 탄탄대로만 열려있냐? 아니에요. 더 가시밭길이고 험난한 길이 될 겁니다. 그러면, 성큼성큼 가서 풀지 않으면 스스로가 자꾸 이렇게 진창에 빠지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뚫고 가야 됩니다.
○ 앵커> 그럼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국민의힘에서 시도지사협의회 12분 최고위원회의 참석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게 지금 말씀하신 거에 쉽지 않을 거다.
● 이철희> '뭐 그러세요.' 그러면 되죠. 회의 오라마라 하는 건 대표 권한이에요. 그냥 그러세요.
○ 앵커> 와라?
● 이철희> 필요하면 모실게요. 그러면 되죠.
○ 앵커> 이것도 한동훈 대표의 견제용이다. 뭐 이런 얘기들이..
● 이철희> 견제용이겠죠. 왜냐하면, 그분들이 대개, 경선과정에서 반 한동훈 메시지를 냈던 사람들이니까 그 사람들이 들어오겠다는 얘기는 그런 뜻이겠습니다만, 그분들이 뭔가 좀 잘 모르고 있는 거 아닌가? 그냥 정치적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해요. 실제로는 최고위원회 자기들이 가고 싶다고 가고 가기 싫다고 안 가는 게 아니에요. 최고위원회는 최고위원들이 하는 회의인데.
○ 앵커>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유정복 시장이 맡았더라고요. 근데 유정복 시장 얘기로는 이 분들 중에 대표가 한 명 들어가서, 회의에 이제 들어가서 소위 말해서 계속 발언을 할 수는 없지만, 필요할 때 마다 사안을 듣고 뭐 이제 손을 들고 이건 이렇겠다.라고 얘기를 좀 하겠다.
● 이철희> 그거는 이제 당 대표랑 협의를 해야지, 그거를 본인이 뭐 통보하듯이 우리 자리 내놔라. 이렇게 말하는 게 어딨어요? 그건 너무 경우없는 얘기지.
○ 앵커> 그렇죠. 한동훈 대표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게 전례가 없는 경우라 좀 상의를 해보겠다.
● 이철희> 아니, 그렇게 결기 있으신 분들이 왜 대통령한테는 그렇게 꼼짝을 못 하냐고. 이 모양 이 꼴 날 때까지. 내가 왜 화가 나는지 모르겠네. 정말. 아니, 그동안 이렇게 이끌 때까지 왜 대통령한테는 아무 소리도 못 하고 진짜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정치를 어떻게 그렇게 해. 인정할 거 인정하고 한 대표한테도 제가 어디 얘기하니까 '한동훈 좋아하죠?' 라고 누가 물어보던데.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차원이 아니라, 저는 진짜 검사 싫어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특히, 이상한 수사하는 검사들 진짜 형사부나 이런 데서 바닥에서 열심히 하는 검사들은 다 존중하고 존경합니다만, 정치 검사들 이런 사람들 저는 굉장히 싫어하는 편인데 어쨌든, 그걸 떠나서 호불호를 떠나서 당 대표가 됐잖아요. 그럼 시간을 주고 기회를 줘야지.
○ 앵커> 펼쳐볼 수 있는?
● 이철희> 하게 해줘야지. 그리고 당원들의 뜻이 있는데 육십 몇 %를 얻었으면 존중해야지.
○ 앵커> 63%는 어마어마한 건데?
● 이철희> 전대 불복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면 안 돼. 이것도 다 정치 선배들이 그리고 그 당이 갖고 있는 일종의 전략 자산아닙니까? 대선주자 1등인데 그걸 그렇게 홀대할 일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자해지, 자해.
○ 앵커> 한동훈 대표 그 얘기 하더라고요. 시도지사 협의회 관련해서는 국회는 정치영역인데 시도지사 협의회 분들은 사실, 행정영역에 계신 분들 아니냐. 그 정도로 그냥 보면 좀 되지 않겠냐. 이 정도만 얘기 했어요.
● 이철희> 행정과 정치를 이렇게 나눌 필요는 없고 사실, 뭐 어떤 행정광역단체장 분들은 행정보다는 정치적 메시지 내는데 더 바쁘신 분들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나누시는 것도 그러면 측면도 있긴 합니다만, 제가 한동훈 대표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조언을 해드린다면 '문제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이건 문제 아니다.' 그냥 무시하고 가세요. 퉁 치고. 하던 대로 일일이 대꾸하고 일일이 논리 구성을 해야 되고 이러지 말고 크게 보고 가세요.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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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윤석열 대통령 오늘부터 여름휴가 떠나셨어요. 근데 민주당에서 대한민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고 어디 휴가 갈 염치가 있냐. 이렇게 얘기를 하긴 하던데, 그래도 날도 더운데 휴가는 가야되지 않을까요?
● 이철희> 그 말도 뭐 엿들어보면 틀린 말은 아니죠. 뭘 좀 수습하는 느낌은 없고, 자꾸 판을 더 악화시키는 쪽으로 대통령이 하는 것 같아서 그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대통령이 좀 쉬겠다는 것은 좀 덕담으로 하던지 아니면 못본 척을 하던지 그러는 게 좋지 않을까요? 굳이 뭐 휴가가는 거까지 그렇게 악담을 할 필요는 없다. 빈정 상해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괜히 감정 상하게 하는 거잖아요? 그럴 필요는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 앵커> 그냥 그거는 한번 눈 꼭 감아주고…갔다와서?
● 이철희> 휴가 갈 수 있는 거죠.
○ 앵커> 보통 대통령이 휴가 갔다 오면 정국 구상에 대해서 뭔가를 펼쳐놓으면 거기에 대해서는 얘기를 좀 할 수 있는데,
● 이철희> 그렇죠. 그 숙제를 좀 줬으면 좋죠. 차라리 잘 쉬시고 오시라해서 정국 푸는 해법을 좀 갖고 오시면 좋겠다. 이런 정로 넌지시 한마디 했으면 혹시 이제 우아하거나, 좀 멋있었지 않았을까. 뭐 근데 우리 정치권은 지금 뭐 서로 같은 말을 해도 어떻게 하면 아프게 할까를 연구하는 것 같아.
○ 앵커>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 끝나고 나서 '4+1 개혁' 교육, 노동, 연금, 의료 그리고 또 저출산, 저출생 과제에 대해서 뭐 향후 어떻게 하겠다. 라는 거 직접적으로 국민에게 설명을 할 계획이라고 하더라고요.
● 이철희> 전 별 기대 안 합니다. 그 동안도 안 했는데. 안 했잖아요 약속은 맨날 크게 질러놓고 나중에 보면 아무것도 안 하는 아무것도 지금까지 2년 넘었는데 아무것도 안 했잖아요?
○ 앵커> 저는 이 주제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지금 시급한 주제로 선정을 잘 했냐라고 여쭤보려고 했는데 기대조차 안 하신다고 하면 어떡해요?
● 이철희> 과제는 필요해요. 꼭 그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만, 꼭 해야 될 우리 사회 반드시 풀어야 될 과제 중의 하나죠. 근데 이런 과제가 풀리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가야 되고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야 되는 거예요. 저출생이라는 게 언론에서 나왔습니다만, 수 백 조를 투입을 했는데 물론, 그 예산만 들어간 건 아닙니다만, 다 합쳐보니까 그 정도 된다고 하는데 자꾸 떨어지잖아요? 지금 0.6명대로 들어간다는 거 아닙니까? 그럼 이 지경이면 그 동안 가지고는 안 된다. 뭔가 획기적인 새로운 특단의 대책을 고민해야 되는데 그게 대통령만 결단한다고 됩니까? 예산 들어가야 되고 법률 바꿔야 되면 지금 의회 권력을 잡고 있는 민주당이 동의를 해줘야 되잖아. 그리고 이건 지속 가능해야 돼요. 다음 정부 들어와가지고 다 없던 걸로 해. 이래 버리면 말짱 꽝이잖아요? 그러니까, 야당이 집권하더라도 달라지지 않을 정도의 국민적 합의를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 그렇게 보면 여야 관계를 초월할 수 있는 뭔가 답을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걸 안 하고 그냥 혼자 '야, 나는 이건 내 결단이야.' 그렇게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그거 없이 거기에 대한 고민이 없이 그냥 이렇게 하겠다. 질러버리고 세법 개정안 같은 것도 뭐 고민할 수 있잖아요? 근데 그것도 확 질러버리면 야당과의 협의도 없이, 근데 야당이 법안 안 바꿔주면 헛일 아니에요? 지금 야당 동의 없이는 법안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전체적인 판을 다시 조정을 해서 일이 되게끔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한 고민을 좀 하고 그래서 휴가 가서 내가 곰곰이 술도 한잔 하시면서 생각해보니 먼 대자연을 보던지, 바다를 보던지, 산을 보든지 하면서 이렇게 가면 안 되겠구나. 벌써 2년이 좀 넘었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국민 생각해서 이러면 안 되겠구나. 그래. 어쩌겠냐. 야당하고 잘 풀어보자. 이런 결심을 하고 오면 4대 구상, 4+1이든 뭐 40+1이든 다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좀 풀릴 거 아니겠어요?
○ 앵커> 협치에 대한 결심?
● 이철희> 꼭 협치가 아니더라도 뭔가 기분이 그렇잖아요. 왜냐하면, 이거는 협치고 뭐고 용어가 필요없어요. 다수 의석을 야당이 갖고 있으니 야당이 안 도와주면 아무것도 안 되게 돼 있다. 이 말이에요.
○ 앵커> 실행이 안 되니까?
● 이철희> 그렇죠. 물리적으로 야당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거면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밀어야 되는 것이죠. 그건 누구라도 그렇게, 미국도 그렇게 하고 다 해요. 여소야대 되면. 근데 왜 우리는 그렇게 안 하냐고. 지금 우리한테 숙제가 이만큼 많은데. 그러니까, 저는 휴가 가서 그런 결심을 좀 하고 오시면 좋겠다. 자기꺼 좀 내려놓고 크게 보면서 국민들 보고 내가 좀 손해보면 어떠냐. 우리 국민들에게 이익이라면 좋지 않냐. 이렇게 대범해지면 좋겠어요.
○ 앵커> 국민을 보고 하는 결심이면 사실은, 대통령이 손해를 볼 것도 사실 없지 않나요? 결국,
● 이철희> 그렇죠. 지금 말씀 잘 하셨네. 그러면 지지율도 올라가요. 제가 뭐라 그랬어요? 대통령은 지지율이 거의 생명줄이에요.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면 다 따라옵니다.
○ 앵커> 정권이 또 후반으로 갈수록 또 지지율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하는 동력이 될 수 있죠.
● 이철희> 지지율이 떨어지면 다 무시해요.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확인이 됐잖아요. 본인이 지금 여론상의 위상, 힘이라는 게 별게 없다라는 게 확인이 됐기 때문에, 제발 좀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국민 좀 무서워하시고 찬찬히 일 좀 합시다. 좀 이제. 이제 2년 넘게 허송세월 했잖아요?
○ 앵커> 11월이면 이제 딱 임기 중반 이제 딱 그 가운데 점이기 때문에.
● 이철희> 금방 넘어가요. 이제 3년차, 금년 넘어가 버리잖아요? 그러면 이제 나갈 준비 해야 돼요.
○ 앵커> 벌써?
● 이철희> 나갈 준비 해야 돼요. 금방 지나가버려요. 순식간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 임기가 5년이지만 뒤에 1년은 빼고 나면 4년이거든요. 사실.
○ 앵커> 어떻게 보면 이번 여름 휴가기간이 대통령한테 상당히 중요한 기간이네요?
● 이철희> 중요하죠. 여기서 본인이 어떤 결심과 어떤 구상을 하느냐에 따라서 본인 대통령 5년의 성패가 저는 달려있다고 보고 그것도 결국은 국힘의 성패와도 관련이 돼 있죠. 다음 대선과 연결 돼 있으니까.
○ 앵커> 그래서인지 대통령 이제 휴가갔다 오셔가지고 어쨌든, 이런 4+1 개혁 관련해서 구상을 한 다음에 기자회견이든 대국민 담화든 아니면 국정현안 발표 형식이든 이런 걸로 국민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거라고 하더라고요. 청와대 정무수석 하셨었으니까 정무수석의 입장이었다. 라면 어떤 방식이 가장 국민에게 소통하는 거로 적절한 방식이라고 보세요?
● 이철희> 소통은 제일 좋은 게 기자회견이죠. 그리고 그건 아주 그냥 터놓고 하는 기자회견이 좋아요.
○ 앵커> 터놓고 한다라는 건?
● 이철희> 사전질문 없이 편하게 하면 좋은데 모든 대통령들이 좀 그 부담을 가져요.
○ 앵커> 네.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시던데…
● 이철희> 노무현 대통령만 좀 예외였다는 거 아닙니까?
○ 앵커> 돌발질문에 대한…
● 이철희> 노무현 대통령은 '하세요. 마음대로 하세요.' 이러고 막 시원하게 그래서 논란도 많이 되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정제된 언어와 정제된 표현을 써야 되긴 합니다만, 그냥 기자회견을 통하는 게 제일 좋고 본인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짧게 10분 안 넘는 선에서 발표하고 자기 구상을 쭉 얘기하고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질문을 뭐 전혀 그거 없이
○ 앵커> 사전의 예정된 시나리오 없이?
● 이철희> 약속대련 하지 말고 편하게. 그리고 재차 질문도 중요하거든요.
○ 앵커> 그게 굉장히 중요하죠.
● 이철희> 그 백악관 하는 거 보면 그러잖아요? 답변이 미심쩍거나 뭐 마땅치 않거나 딴 얘기하고 그러면 손 들고 다시 물어보잖아요? 자꾸 캐묻는 게 중요한건데, 우리는 한번 물어보고 동문서답해도 그냥 지나가버리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제대로 한번 해보면 말씀하시는 거 좋아하잖아요? 또 자신있어 하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한테 좀 다가가는 노력을 하는 게 좋죠.
○ 앵커> 재차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라는 거는 이거 조금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좀 디테일하게 궁금한 내용들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게 꽤 있는데 못할 경우들 꽤 많거든요.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신검지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