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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중부와 동북부엔 태풍은 소멸했지만 비가 계속 내리면서 피해가 심각합니다.
쓰촨성에선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중국 남부는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마을이 온통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어제(3일) 오전 3시 30분쯤 쓰촨성 캉딩시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진흙이 마을을 덮쳐 4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900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마을을 지나는 다리가 무너지며 차량 4대가 강물로 추락해 차에 타고 있던 10명이 행방불명됐습니다.
▶ 인터뷰 : 펑파구이 / 간쯔 티베트자치구 주지사
-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고, 23명이 실종됐으며, 16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동북지역 최대 하천인 랴오허강의 수위가 올라가며 당국은 초비상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동롱 / 신장커우시 촌장
- "강을 따라 순찰을 강화하고 제방 주변 잡초도 제거하고 있습니다. 홍수 조짐을 보이면 즉시 당국에 알리고 즉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태풍 개미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후난성은 11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 피해만 우리 돈 1조 1,4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남부 상하이는 폭염이 덮쳤습니다.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며 지난주에만 두 번이나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 인터뷰 : 상하이 주민
- "오늘 너무 더워요. 잠깐 산책했는데도 땀이 많이 나서 잠깐 쉬고 있어요. 공기가 뜨거워서 햇볕 아래에선 걸을 수가 없어요."
상하이 기상대는 당분간 40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