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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정원이 최근 국회 보고를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추정했었죠.
그런데 김 위원장은 수해 현장을 살펴보러 간 구명보트 위에서조차 담배를 폈습니다.
관리가 안되는 걸까요?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명보트를 타기 위해 경사진 길을 내려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옆에서 부축을 받습니다.
3~4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보트에는 재떨이가 있고 김 위원장은 손에 담배를 쥐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식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항상 옆에 애용하는 '소나무' 담배와 성냥갑, 재떨이를 두는 만큼 애연가로 알려집니다.
과거에는 딸 김주애 앞에서 담배를 피거나 김주애가 성냥갑을 손에 쥐고 따라다니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 당뇨 증상을 보였다며 건강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성권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지난달 29일)
- "김정은의 몸무게가 140kg에 달하고 체질량 지수가 정상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 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따라 국정원은 김씨 일가의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추적 중입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유치원의 밥그릇, 학생들 책가방 이름까지 본인이 다 작명을 하거든요. 통치 스트레스, 정권 유지에 대한 부담감이 이런 것들이 흡연으로…(이어진다)."
새 약을 찾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흡연을 멈추지 않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건강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오광환
그 래 픽: 김규민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