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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사고 직후 도주하면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었죠.
어제 새벽 대구에서도 비슷한 음주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내고 사라졌다가 돌아왔는데, 오히려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큰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현장으로 다가가는 순찰차.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다시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사고 차량에 운전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30분 뒤 현장으로 돌아온 운전자는 음주측정을 거부합니다.
- "지금 증거가 뭡니까? 음주운전을 했다는…"
물을 달라며 시간도 끕니다.
- "(그냥 불어보세요!") 물을 달라고요. 일단 물을 왜 안 줘요?"
한 술 더 떠 사고 자체가 없었다며 큰소리칩니다.
- "사고 난 적이 없는데, 봤어요? 사고가 안 났어요!"
2시간의 실랑이 끝에 음주측정을 했더니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고속도로 1차선에 SUV 차량이 심하게 부서져 있고, 경찰이 사고 주변을 통제합니다.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는데, 20대 남성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차선 변경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민수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