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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당뇨 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합병증, 바로 당뇨발입니다.
심하면 발 전체를 절단해야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 발에 생기는 작은 습진과 상처만으로도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던 60대 남성 환자는 최근 왼쪽 4번째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발가락이 괴사되는 당뇨병성족부병증, 이른바 '당뇨발' 때문입니다.
▶ 인터뷰 : 60대 당뇨발 환자
- "피부과를 갔더니 '이거 괴사가 됐습니다' 그러는 거예요. 괴사가 뭡니까. 네 번째 발가락하고 다섯 번째 발가락이 딱 붙어서 까맣게 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전혀 몰랐죠."
당뇨병 투병이 길어지면 신경 말단이 손상되면서, 통증이나 작열감, 이상감각, 무감각증 등을 동반한 당뇨병성신경병증이 발생합니다.
신경병증이 심해지면 작은 상처만으로도 궤양과 괴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신경 손상이 심한 상태에서는 감각이 둔해져 상처가 악화해도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당뇨발이 심해지면 발가락을 넘어 발 전체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어, 당뇨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은 당뇨발에 취약한 계절입니다.
여름에 잘 생기는 발가락 사이 습진과 무좀이 짓무르면서 당뇨발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자주 신는 샌들이나 슬리퍼도 맨살이 드러나 발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의료진은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발을 꼼꼼히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정형화 /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 "(환자들에게) '감각이 없기 때문에 눈으로 봐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니까 자주 발을 관찰하고 자주 씻는 게 일단 먼저입니다."
또 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 마찰을 줄이고, 발이 젖었을 때 최대한 빠르게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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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n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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