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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눈빛만 보고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게 가족이라고 하죠?
파리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정도 앞으로 다가왔는데, 가족의 힘으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격한 발차기를 주고받는 두 사람, 자세히 보니 얼굴부터 체형이 붕어빵입니다.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국가대표로 나서는 형 박태준을 위해 어릴 때부터 선수 생활을 함께한 세 살 터울 동생 박민규가 훈련 파트너로 나섰습니다.
- 형 기분 맞춰주는 게 힘들고…
= 막 대하는 게 아니라…저도 똑같이 동생 기분 맞춰주는 게 힘들어가지고요.
여느 형제처럼 티격태격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돕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 형처럼 잘 돼야겠다 하는 (목표가)…. 1등하고 왔으면 좋겠어요.
= 금메달 걸고 와서 동생 목에 걸어주고 싶습니다.
태권도에선 형제가 힘을 모았다면, 스포츠 클라이밍에선 부녀가 합심했습니다.
메달 기대주 서채현과 대표팀 서종국 감독이 주인공입니다.
서채현이 암벽을 타기 시작한 7살 때부터 아빠이자 스승이었던 서 감독은 지금껏 그랬듯 파리에서도 딸의 등반을 든든하게 받칠 예정입니다.
- 제 유일한 스승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훈련할 때 좀 안정감을 느끼고….
= 경기할 때 보면 제가 제일 많이 떨고 있더라고요. 같이 출전하는 만큼 재밌게 즐기고 오도록…
체조의 여서정과 여홍철 부녀도 체육계에 소문난 부녀 스타.
도쿄에서 여서정이 자신의 대를 이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순간을 해설했던 여홍철은 이번에도 마이크를 잡고 딸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물보다 진한 피의 힘으로 뼈를 깎는 훈련을 버텨온 선수들이 가족의 이름 아래 올림픽 금맥 잇기에 나섭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