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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중부와 남부는 거의 한 달째 폭우와 홍수가 난리죠.
급기야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의 둑이 무너지면서 주변이 전부 물바다가 될 위기에 처했는데요.
이를 발 빠르게 막으면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밤늦은 시간까지 트럭들이 부지런히 돌과 모래를 터진 둑 사이로 쏟아 붓습니다.
▶ 인터뷰 : 리헝 / 제방복구팀장
- "제방의 붕괴한 부분을 봉쇄한 후 물이 기초 부분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물막이 댐에서 물을 배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지난 5일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인 후난성 둥팅호의 제방이 무너져 그 틈이 200미터가 넘어섰습니다.
그 일대 50제곱킬로미터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고, 주민 6천여 명은 서둘러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지역 당국이 총력을 다한 끝에 사흘 만에 겨우 긴급 복구를 마친 뒤 현장 근로자들은 깃발을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허지엔 / 지역 방범순찰대원
- "비록 붕괴 지점이 봉쇄됐더라도 여전히 제방에 대한 완전한 보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리 구조대는 계속해서 순찰과 감시를 할 것입니다. 여전히 잠재적인 붕괴 위험이 있습니다."
중국 남부와 중부 지역은 지난달 중순 시작된 폭우가 이어지면서 후베이와 후난, 안후이, 장시성 등지가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후난성에서는 14개 시에 홍수가 발생해 30명이 넘는 주민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안후이성에서는 이재민만 80만 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중남부 지역 곳곳에 여전히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