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연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의 논란이 뜨겁습니다.
'제2 연판장 사태'로 불리는 이번 논란에 대해 국회팀 유승오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유 기자, 실제로 연판장이 돈 게 맞습니까?
【 기자 】
네, 일부 인사들이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전화 연락을 돌린 건 사실입니다.
지난 6일 밤부터 당협위원장 단체방에 이런 연락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요.
김건희 여사 문자에 대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응을 비판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이 준비됐고, 여기에 참석 여부를 묻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로 10명 정도가 참여 의사를 전달했고, 20여 명이 이름을 올리는 데 동의했다고도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무개입 논란으로 예민한 사안인 만큼 결국 기자회견은 취소됐습니다.
【 질문 2 】
결국, 원외에서 당의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는 입장이군요.
지난 전당대회 때 나경원 의원에 대한 연판장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 기자 】
네, 맞습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에도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이 불거진 바 있죠.
당시 대통령실은 당권 주자였던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을 정조준했습니다.
특히, 나 의원은 친윤계 초선 의원 53명의 사퇴 연판장 공세를 겪으며 결국 불출마했었는데요.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당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않은 점에서 자신과 엄연히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당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제2 연판장'과 저의 상황하고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양쪽이 충돌하고 있는데 모두 줄 세우기 정치와 줄 서기 정치로 가고 있다."
【 질문 3 】
이런 가운데,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는 소식도 들어왔어요.
【 기자 】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첫 문자 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 1월 15일입니다.
당시 김 여사 측에서 명품백 논란 사과에 대해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이때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 결정을 해주면 뜻을 따르겠다"는 취지로 네 번 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친윤계는 바로 이 점을 들어 한 전 위원장이 김 여사의 요청을 묵살한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반면, 한 전 위원장 측은 김 여사의 '책임론' 언급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요.
한 전 위원장 측은 김 여사가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결국 사과가 어렵다는 내용 아니냐며 맞서고 있습니다.
【 질문 4 】
국민의힘 내부 분열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합동연설회가 시작된다고요?
【 기자 】
네, 호남과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 순회 일정에 들어갑니다.
오는 10일에는 부산·울산·경남 등 PK 지역, 12일엔 대구·경북 등 TK 지역, 15일은 충청, 17일은 수도권과 강원 연설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부터 후보자 방송 토론회를 5차례 실시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당 대표 선거 판세가 방송 토론회 등을 거치며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나경원 의원은 '계파 없는 보수 통합'을, 원희룡 의원은 '당정 신뢰'를 앞세우고 있고요.
윤상현 의원은 지역 당심 공략을, 한동훈 전 위원장은 '당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채 해병 특검법 등을 두고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