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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보험금을 타게 해주겠다"며 서로 짜고 교통사고를 낸 보험설계사와 고객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4년 동안 6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뜯어냈는데 이들의 SNS 단체 대화방엔 "꼭 사고가 나라"며 응원하는 메시지가 가득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에서 1차로를 달리는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앞서 가던 외제차를 들이받습니다.
서울의 한 일방통행 길에서는 차량이 갑자기 나타난 역주행 오토바이에 들이받힙니다.
교차로에선 같이 좌회전하던 옆 차량을 지긋이 받아버립니다.
모두 운전자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고를 내고 당한 사람끼리 미리 짜고 만들어 낸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일대 도로에서 66차례에 걸쳐 사고를 내고 이들이 챙긴 보험금은 5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의 SNS 단체 대화방엔 사고를 모의하면서 서로 응원하는 메시지가 발견됐습니다.
교통사고와는 별개로 다치지도 않았는데 깁스 치료를 받고 50차례에 걸쳐 보험금 5천만 원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규동 /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제삼자의 보험료가 올라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선량한 제삼자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보험설계사와 고객 등 53명을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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