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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루과이로 향하던 스페인 국적 여객기가 대서양 한복판에서 난기류를 만나면서 브라질에 비상착륙했습니다.
난기류의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남성 승객 한 명은 비행기 천장에 있는 짐칸에 박혔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3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 천장 곳곳이 배선이 보일 정도로 부서져 있고, 좌석도 두 동강 나 앞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좌석 모퉁이에는 혈흔이 묻어 있고, 짐칸에는 한 승객의 발이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우루과이로 향하던 스페인 국적 보잉 여객기가 비행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나 갑자기 하강하면서 승객 한 명이 천장으로 솟구쳐 짐칸에 박혔습니다.
▶ 인터뷰 : 막시 밀리아노 / 사고 여객기 탑승 승객
- "한순간 비행기가 불안정해져서 급강하했습니다. 그런 다음 우리는 비상사태로 이곳(브라질)에 착륙했습니다."
여객기에는 325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는데, 이중 최소 3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해당 여객기의 기장이 난기류 진입 전 안전벨트 착용을 안내했지만,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일부 승객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스테반 / 사고 여객기 탑승 승객
- "팔, 얼굴, 다리에 골절과 부상을 입은 승객들이 있습니다. 정말 끔찍한 기분이었습니다."
사고 항공기가 소속된 에어 유로파 측은 다음 주 월요일 브라질에 남아있는 승객을 위해 비행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비행 중 난기류 사고가 빈번한데, 지난 5월에도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면서 12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