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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이가 2주 이상 열이 나고 기침을 계속하면 단순 감기가 아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입원 환자가 폭증했는데, 예전보다 병의 증상은 더 심해지고 치료는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엑스선으로 촬영한 초등학생의 폐 사진입니다.
끝 부분이 선명하고 폐 조직은 검은색인 정상 폐와 달리 끝 부분이 흐릿하고 중앙 조직은 흰색을 띱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려 폐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겁니다.
이 폐렴은 2주 넘게 고열과 기침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에는 한 달까지 증상이 이어집니다.
통상 3~4년 주기로 겨울철에 유행합니다.
지난 겨울에도 유행했지만, 이례적으로 여름철인 요즘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지난 1달간 1451명이 마이코플라스마로 입원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배로 환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
최근에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늘면서 약을 먹어도 증상이 심하거나 완치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양무열 / 소아과 전문의
- "예전에는 1차 항생제로 치료가 잘 되었는데 최근에는 내성균이 많아지면서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저희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주로 재채기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비말로 전파됩니다.
전문가들은 감염을 예방하려면 기침을 할 때 손이나 옷으로 입을 막거나 고개를 돌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외출 전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도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 래 픽: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