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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의대 증원의 시발점이었던 소아과 의사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동병원에서는 전공의 의무 할당제라도 해달라는 입장인데요.
정부와 대치 중인 의료계는 무기한 집단휴진 대신 대토론회를 열기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소아청소년과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한 의대 증원 이후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불똥은 아동병원으로 튀었습니다.
의료대란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집단 휴진에 불참한 동네 아동병원이 소아응급실 역할까지 맡았습니다.
응급의료 시스템도 없이 의료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응급 환자를 받는 겁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조사 결과, 10곳 가운데 9곳이 사실상 소아응급실 역할을 하고 있고, 상급병원에 보내기 어렵다는 답도 72%였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아동병원들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에 전공의를 의무적으로 할당해달라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대학병원처럼 응급실을 유지하기 원한다면 걸맞은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정 갈등의 부작용이 커지는 가운데, 무기한 집단 휴진을 검토하던 의료계는 토론회를 열어 단기 휴진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임정혁 /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 "모든 직역이 모여서 아마 새로운, 왜곡된 그런 진료에서 벗어나서 올바른 의료를 향한 대토론회를 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근무하면서 그 토론회에 참석할 수는 없겠죠."
오는 26일에 열리는 토론회에는 의사협회뿐 아니라 의대 교수들도 상당수 참여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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