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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SK그룹의 CEO 30여 명이 모여 1박 2일 전략회의에 돌입했는데, 배터리와 반도체 등 사업 전반에 닥친 위기 탈출을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SK는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해 전용기까지 매각하는 등 살릴 기업은 살리고 처분할 자산은 매물로 내놓으며 경쟁력 제고에 나섰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SK그룹이 경기 이천시의 한 연구소에서 오늘부터 1박 2일간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합니다.
최고경영자 30여 명이 모인 이 회의에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도 온라인으로 참석합니다.
화두는 그룹의 위기 극복입니다.
실적 부진에 빠진 배터리 사업 등에 대한 해법 모색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AI와 반도체 등 SK가 집중할 미래 먹거리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경영전략회의 개최는) 인공지능을 도입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분야는 육성하겠지만, (미래) 발전 가능성이 없는 곳은 통폐합하고 구조 조정하겠다는 의미라고 봅니다."
당장은 적자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배터리 업체 SK온을 구하기 위한 계열사의 매각이나 합병도 검토 대상입니다.
SK는 최근 페루 LNG 광구 등의 지분을 처분한 데 이어 전용기 1대도 매물로 내놓았는데,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은 오픈AI의 샘올트먼 회장을 만난 직후 SNS에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말해 그룹 위기를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