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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19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두고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의 시대"라는 찬사가 연이어 터져 나왔습니다.
최근 연임을 결심한 이 대표의 존재감과 명분을 강조하려는 측근들의 의도일까요?
이 대표는 "고민 중"이라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명으로 최고위원이 된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한껏 추켜세웁니다.
▶ 인터뷰 :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발언 뒤엔 90도 허리를 굽히며 이 대표의 손을 잡았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거들었습니다.
'이재명 맞춤형' 논란 속 마무리된 당헌당규 개정을 언급하며 "새 역사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역사는 민주당의 이번 당헌·당규 개정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 대표가 연임 도전의 뜻을 굳힌 만큼 측근들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이른바 '이재명 일극체제'가 더 강해질 거란 전망입니다.
여권에선 이 대표를 중국 후한말 공포정치의 대명사인 '동탁'에 빗댄 비판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여의도에 동탁이 등장했다"며 "동탁을 처단해 줄 여포를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저격했습니다.
연임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선 이 대표가 출마를 위해 21일 대표직 사퇴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아직 고민 중"이라며 시기는 물론 연임 여부에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