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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남미에서 수일째 지속되고 있는 폭우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와 에콰도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 상태입니다.
두 달 전만 해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지역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 비탈면 위쪽에서부터 쓸려 내려온 진흙이 민가를 덮쳤습니다.
주택과 자동차, 흙더미가 어지럽게 얽힌 가운데 구조활동이 바삐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유지니아 / 에콰도르 바뇨스 주민
- "달려갔지만, 이미 산사태가 일어난 후였습니다. 자연이 하는 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지시각 16일, 남미 에콰도르의 휴양도시 바뇨스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8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열 명 넘게 잔해 속에 묻혀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에드가 / 사망자 아버지
- "고통과 슬픔, 그리고 체념의 감정을 느낍니다. 제가 잃은 가족은 우리 아들, 장남입니다."
중미 엘살바도르에서도 지난 14일부터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한 살배기 영아를 포함 11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아마야 / 엘살바도르 시민보호국장
- "1세, 7세 아이가 사망했습니다. 27세 여성과 21세 남성도 숨졌고요."
적도 부근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 탓에 일부 중남미 국가들에서 가뭄과 폭우 등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