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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바다에서 33톤급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선원 6명이 구조됐지만, 선장 1명이 숨지고 외국인 선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뺑소니를 벌인 것으로 보고 해당 선박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선이 뒤집혀 바닥이 보입니다.
해경대원이 올라타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인터뷰 : 해경 대원
- "현재 타격 신호 실시 중에 있음."
사고가 난 선박은 33톤급 통발어선으로 배에는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장 1명이 사고 위치에서 1.8km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은 실종됐습니다.
생존한 선원 1명도 머리 등을 크게 다치고 나머지 선원도 부상을 입었는데, 이들은 바다에 통발을 던지던 중 다른 선박과 충돌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해역을 지난 배를 추적하던 해경은 어선과 충돌하고 달아난 혐의로 9천7백 톤급 홍콩 컨테이너 선박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으로부터 68km 떨어진 곳에서 붙잡힌 선박은 일본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고, 음주 운항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대원
- "선수(뱃머리) 전방에도 충돌 흔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중국인 선원 19명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성 / 목포해양경찰서장
- "우현 정중앙 자체에 받힌 걸로 추정됩니다. (가해선박이 충돌을) 인지를 했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은 피해 어선을 가거도 인양해 내부 수색을 벌이고 가해 선박은 목포로 이동시켜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