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국내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인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지 2개월 만에 처음 관람객들과 만났습니다.
가끔 공개된 모습이 우리나라에 있을 때와 너무 달라서 중국에서 푸대접받는 거 아니냐는 말도 많았죠.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수줍게 창밖을 내다보던 푸바오가 드디어 밖으로 나옵니다.
중국으로 돌아간 지 2개월 만의 첫 외출.
처음엔 어색한 듯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내 발걸음을 돌려 풀밭으로 향합니다.
대나무 케이크도 먹고, 시원하게 목욕도 하더니 피곤했는지 나무 침대에 누워버립니다.
▶ 인터뷰 : 조우 / 푸바오 첫 공개 관람객
- "오늘 처음 중국에서 푸바오를 봤어요. 기분이 너무 설렜어요. 푸바오가 너무 귀여웠어요. 며칠 전에 자고 나니 미인 점도 생겼대요."
판다 센터 측은 푸바오를 위해 300제곱미터 면적에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야외 방사장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전담팀의 관리를 받으며 판다 무리 속에서 정착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쉬샹 / 푸바오 사육사
- "푸바오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여기에 왔을 때 저희도 보시다시피 최대한 많이 갖춰진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습니다.
이후 푸바오에게 털 빠짐이나 모발 변색 같은 현상이 일어나자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푸바오는 건강하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럼에도, 푸대접 의혹을 잠재우려고 아직 판다 무리에서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푸바오를 서둘러 일반에 공개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