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동해에 석유·가스가 실제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추 작업에는 최소 5천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자금은 정부 예산으로 쓸 수밖에 없는데, 매장량 분석업체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정치권 공방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석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유망 지점에 대한 시추는 연말 시작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시추에 들어갈 자금입니다.
시추공 하나를 뚫는 데 비용은 1천억 원으로, 5개를 뚫는다면 적어도 5천억 원이 필요합니다.
당장 첫 시추에 필요한 1천억 원도 석유공사 출자와 함께 정부 융자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성공불융자 방식인데, 자원개발에 성공한다면 회수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돌려받지 못하는 겁니다.
예산 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에서는 공방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가정집이 본사이고 사실상 1인 기업에 가까운 연매출 2만7,700달러, 한화 3,800만원의 '듣보잡' 액트지오사. 진실의 문을 여는 결정적 열쇠는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찜찜합니다."
액트지오사가 세금 체납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4년간 세금도 못 낸 회사를 뭘 믿고 국민 혈세 수천억 원, 수조를 투입하려 하냐"며 국정조사를 해야 할 판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당은 과학의 영역까지 정치화하지 말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유독 재를 뿌리기에 바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대한민국이 산유국이 되는 게 그리 싫으십니까."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영업세를 체납했더라도 텍사스주법에 따라 법인격을 유지한 채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정민정
영상제공 : 한국가스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