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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강원 인제의 한 군부대에서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지난달 30일 전남 나주에서 엄수됐었죠.
그런데 이 영결식에 앞서 극단적 성향의 여성 커뮤니티에서 '축하한다', '수사 대상에 오른 중대장은 영웅'이라는 조롱의 글이 올라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성 극단주의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터넷 사이트 '워마드'입니다.
육군 12사단에서 얼차려를 받다 이틀 만에 숨진 훈련병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지난달 30일에 올라왔습니다.
영결식 5시간 전에 일어난 일로 글 작성자는 고인의 영정 사진에 낙서하며 외모 비하를 하거나 빈소 사진을 공개해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누가 죽든 남자가 죽으면 무조건 축하하면 된다", "남자가 죽으면 모두 단체로 축하 파티하고 치킨을 뜯어야 한다"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군기훈련 담당하신 분은 영웅으로 불리워야 한다"는 내용도 발견됐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육군 측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비방 댓글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사건을 육군으로부터 이첩받은 강원경찰청은 당시 얼차려를 함께 받은 훈련병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검 결과가 나오면 사망 원인에 대해서 누가 책임이 있느냐 결론도 내야 되고…."
군기 훈련을 지시한 중대장은 사건 직후 휴가를 떠나 현재까지 경찰 소환 조사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