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국회팀 이병주 기자와 정치톡톡 시작합니다.
【 질문1 】
'찐명의 반기'. 앞선 기사에 이어 민주당 당헌 개정과 관련한 이야기네요.
【 기자 】
이번 민주당 당헌 개정이 이재명 대표의 대선 출마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고, 당내 반발도 터져나왔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영진 의원의 반대 목소리가 컸는데요.
당내 회의는 물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당이 가는 방향이 올바르지 않다면서 작심한듯 비판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 최대계파인 더민주혁신회의를 거론하며 "무엇인가에 중독된 느낌"이라고 꼬집었는데요.
이 대표 일극 체제를 옹호하는 건 차기 대선뿐 아니라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면서 '설탕만 먹고 있다면 이가 다 썩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질문2 】
이를 두고 친명계가 분화하는 것 아니냐는 등 해석이 분분해요.
【 기자 】
김영진 의원은 이 대표와 대학 동문인데다,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으로 이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힙니다.
이재명 대표 측을 취재해보면 김 의원에 대해 '한결같이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평가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말씀하신 친명계 분화론 등은 사실과 거리가 있어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당헌 개정에 찬성했던 한 친명계 의원도 김영진 의원의 반대가 '계파 분열보다는 토론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를 강조한, 민주정당으로서 당연한 행동'이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 질문3 】
그럼 왜 이렇게 대표와 각을 세우는 것으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친명계에서는 당 지도부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주는 일종의 레드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 한 핵심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과 가까울수록 더 레드팀 역할을 강조한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볼까요. 국민의힘도 당헌 개정을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봉숭아학당이라는 말이 나왔어요.
【 기자 】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한 말입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2인 지도체제'에 대해서 반박을 한 건데요.
나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는 '봉숭아학당'의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 "책임 정치 실천 등을 위해서는 기존의 단일지도체제가 적합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5 】
봉숭아학당의 안 좋은 추억은 어떤 추억을 말하는 건가요?
【 기자 】
새누리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당 혁신안에 따라서 '비박' 김무성 대표와 '친박'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집단지도체제로 당을 이끌었는데요.
'옥새파동' 등 공천을 놓고 상당한 당내 갈등을 빚었고 결국 2016년 단일 지도체제로 전환이 됐습니다.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다음주 월요일 회의를 다시 열고 지도체제 등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당의 변화를 놓고 양당 모두 잡음이 있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