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친명계 후보가 추미애 당선인으로 빠르게 정리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원내대표에서 의장까지 대정부 투쟁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밑작업이라는 분석인데 일각에선 건전한 당의 모습이 아니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승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후보 단일화로 국회의장 대세론의 주인공이 된 추미애 당선인이 강조한 건 '명심'입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이재명 대표가)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죠. 다른 후보님한테는 그렇게 안 했다고 그래요."
이른바 '명심'을 바탕으로 친명계에서 후보 간 물밑 조정이 있었음을 인정한 겁니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표 연임론과 맞물려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 입법을 강성인 추 당선인이 의장으로서 지원해 성과를 낸다면, 이 대표의 대권가도에도 도움이 될 거란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추 당선인과 경쟁하는 우원식 의원은 자신이야말로 "진짜 친명"이라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개혁과 혁신을 이야기하다 갑자기 선수, 나이, 관례 이런 것 얘기하니까 앞뒤 말이 잘 안 맞는 것 아닌가."
'명심'으로 대동단결하는 분위기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당이 일방적으로 흘러가면 안 되죠. 그렇게 당심이, 명심이 또 이런 정리를 하는 것은 국민들한테 바람직하지 못하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국회의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