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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했습니다.
두 나라 외교수장은 한중관계를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는데요.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외교장관의 방중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17년 강경화 전 장관 이후 약 6년 6개월 만입니다.
회담장에서 만난 두 나라 외교수장은 친근하게 악수를 하며 서로를 반겼습니다.
하지만, 왕이 부장은 모두 발언부터 미중 대결구도 속 한미 관계에 치우친 현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최근 기간에 중한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현저히 늘어났습니다. 이는 양측 공동 이익에 맞지 않고 중국 측이 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두 나라 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함께하기를 희망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관계 회복에 무게를 뒀습니다.
▶ 인터뷰 :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이번 방문이 방문을 위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양국 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서 한중 관계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조 장관은 특히,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회담은 예정됐던 1시간을 넘어 2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산책과 만찬을 더해 약 4시간가량 회동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는 26일 서울 개최가 조율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이 갈등보다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두 나라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