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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해 사흘째 집중 공격에서 나서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초부터 전장을 지휘해온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 곳곳이 불타오르고, 소방관들은 분주하게 진화에 나섭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가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어 대규모 포격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마을 4곳을 추가로 점령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집중 공세를 사흘째 이어 나갔습니다.
러시아가 지난 10일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한 지 3일 만인데, 러시아군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이 지나자마자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습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번 공습으로 4천 명이 넘는 하르키우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63세 노인이 폭격에 사망하는 등 민간 피해도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나탈리아 후삭 / 하르키우 보브찬스크 거주민
-"끔찍한 포격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터져나갔고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국경에 가까운 러시아 벨고로드에 대한 공습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포격을 받은 벨고로드에서는 10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일부 붕괴하면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장을 지휘해온 쇼이구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후임 국방장관은 경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로 교체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쇼이구 전 장관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출처 : 벨고로드 주지사 전보 채널